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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푸른 피 에이스, QS 진짜 간절했네!…'텍사스 카우보이' 따라 3년 만에 피자 봉인 해제→"밀가루 잘 안 먹는데"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6 08:19 / 기사수정 2026.07.26 08:1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이 후반기 첫 등판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5승을 향한 쾌투를 선보였다.

원태인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8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역투를 펼쳤다. 삼성은 4-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후반기 첫 경기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오늘 더 열심히 준비했다. 그 모습이 나온 걸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편하게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날 원태인이 내세운 피칭 키워드는 '공격적인 승부'였다. 그는 "절대 도망가는 피칭은 안 하려고 했다. 저번엔 볼넷으로 주자를 만들고 적시타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잠실 경기장이 워낙 크기도 하고, 맞더라도 초반 카운트에 빨리 승부를 보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회말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장면은 뼈아팠다. 원태인은 "어제 많은 점수가 났기 때문에 오늘 그렇게 많은 점수가 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다. 선취점을 뺏기지 않고 싶었는데 1회부터 내주고 시작하니 마음이 무거웠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3회초 구자욱의 역전 2타점 3루타와 이재현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지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원태인은 "타자들이 역전을 시켜줌으로써 이 점수는 내가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해서 피칭했고, 그게 후반 이닝으로 갈수록 더 좋은 피칭이 나온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야수진의 호수비도 원태인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드디어 나에게도 운이 오나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김)지찬이가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줌으로써 혈이 뚫렸다고 해야 하나. 지찬이한테 너무 고맙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안타라든지 빗맞았는데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운이 안 따른다는 생각이 정말 많았다. 오늘은 그런 타구들이 야수들이 다 잡아주면서 흐름이 잘 넘어갔다. 드디어 운이 조금 오는구나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숙원이었던 QS 달성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원태인은 "승리 투수는 하면 좋고 안 해도 상관없는데 일단 6이닝 소화를 가장 먼저 하고 싶었다. 6회에 정말 많이 집중했고, 7회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덥고 불펜이 너무 좋기 때문에 감독님 결정에 납득했다. 6이닝 소화가 목표였는데 달성한 것이 가장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근 폭염 속 체력 소모에 대한 고충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원태인은 "집중을 해도 정말 하기 힘든 여건이다. 몸 풀고 들어왔는데 이미 거의 녹초가 된 상태다. 던지고 내려오면 열사병이라고 해야 하나, 어지러움이 바로 온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 선수가 다 그럴 것이다. 그래도 돈 받고 일하는 프로니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과의 교류담도 흥미로웠다. 원태인은 "올 시즌 커터가 말을 안 들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것 같아 페덱 선수의 주무기이기도 한 커터 던지는 방법을 가장 많이 물어봤다. 페덱이 오히려 바로 쓰기보다 연습을 더 하고 쓰는 게 마음이 편할 거라고 조언해줬다. 다음이나 다다음 경기에 봉인을 해제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 페덱을 따라 피자도 먹었다. 밀가루를 잘 안 먹는데 3년 만에 피자를 먹어봤다. 맛있기도 하고 오늘 경기도 잘 돼서 일석이조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위 싸움을 향한 각오도 남겼다. 원태인은 "후반기가 시작한 시점에서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솔직히 그전까지는 팀에 도움이 많이 못 된 것 같다. 지금부터가 어떻게 보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에 까먹은 것들을 만회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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