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저메인 데포가 현역 시절의 위상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잉글리시 내셔널리그(5부리그) 워킹FC에 부임한 지 약 4개월 만에 팀을 떠난 데포가 내부적으로 구단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데포는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무단 불참, 구단 측에 일방적으로 사임을 통보해 논란을 자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워킹의 풋볼 디렉터인 조디 브라운이 데포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소식통에 따르면 데포는 목요일 훈련에 불참했으며, 이후 구단에 전화해 4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통보했다"며 "한 소식통에 의하면 데포와 워킹 수뇌부 사이에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구단과 데포는 표면적으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등 웃으며 헤어졌지만, 안쪽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저메인 데포는 뛰어난 선수였고, 엄청난 골을 넣었으며, 호감 가는 사람이었다. 그가 축구계 내부와 전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받는 느낌은 그다지 놀랍지 않지만, 우리 팬들은 명확한 설명을 원하고 그 설명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데포를 감독으로 추천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여러 차례 데포와 만난 결과 나는 그가 구단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확신했다"며 데포를 선임한 것은 자신이며, 이번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운은 "우리는 선수 시절의 성공이 항상 감독으로서의 리더십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여러 번 봤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브라운은 "데포의 갑작스러운 퇴단에 대한 놀라움과 추측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선수단, 스태프, 그리고 다른 부서를 포함한 구단 전반에서 우려가 커진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후 이사진, 감독, 코치, 운영 책임자가 참석하는 회의가 소집돼 시즌 준비 상황을 검토했으나 데포와 코치는 회의와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데포와 관련해 추가로 폭로할 게 있다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데포는 현역 시절 토트넘에서만 143골을 터트린 토트넘의 레전드다. 그러나 많은 레전드들이 그랬듯 데포 역시 지도자로 변신한 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선수로서 쌓은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워킹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