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최민석이 데뷔 첫 10실점 부진 속에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최민석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볼넷 10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최민석은 1회초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뒤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재현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충격적인 10실점은 3회초 한순간 나왔다. 최민석은 3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최형우와 디아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최민석은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 실점과 함께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최민석은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강민호와 김지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8실점째를 내줬다. 김성윤에게도 볼넷을 내주자 두산 벤치는 이병헌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어 이병헌이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최민석의 실점은 10실점까지 늘었다. 분위기를 한순간 내준 두산은 불펜진 추가 실점까지 나오면서 4-15로 대패했다.
비록 데뷔 첫 10실점을 허용했지만, 최민석은 자책점 4점을 기록했다. 최민석의 시즌 평균자책은 2.49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자책 1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상대 삼성의 타격부터 짚었다. 김 감독은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잘 치더라. 실책 전에는 코스 안타가 좀 나왔고, 그 이후에는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치는 그림이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최민석에 대해서는 "민석이 공은 괜찮았다고 본다. 2회 먼저 1점을 주긴 했지만, 어제 위기 상황에서 리그 1위 팀 타격답게 잘 치더라. 최형우 타석 때도 수비 시프트를 다르게 걸었는데도 반대 코스로 빠져나가는 걸 보면 딱히 답이 없었다"며 투수에게 큰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실책 이후 이어진 대량 실점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실책이 안 나오면 제일 좋은 상황인데, 경기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거고. 실책이 났을 때 투수가 빨리 이닝을 끊어 선수가 부담 안 느끼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인데 뒤에서 계속 치니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3회 볼넷 상황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잘 던지려다 볼넷을 준 건 아니다.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다 보면 볼넷이 나올 수 있고, 민석이가 더 잘 던지려고 의식적으로 코너를 쓰다가 볼넷이 나온 건 아닌 것 같다"며 최민석을 두둔했다.
최민석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리다 보니 어제 같은 경기는 충격이 컸을 거다. 훈련 전에 잠깐 불렀다. 프로야구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이 안 생기면 좋은데, 하다 보면 선발 투수에게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얼마나 잘해왔는데. 그동안 너무 잘해서 특별히 불러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불러서 얘기해야겠다 싶어 위로했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하라고 했다. 선발 투수는 그동안 얼마나 잘 던졌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5일 삼성전에서 김민석(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로그다.
김 감독은 "어제 손아섭의 타격감이 괜찮아 보여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 먼저 넣었다. 세베리노가 경기를 나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강승호는 하루 쉬게 됐다"며 "박찬호는 어깨가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빠졌는데 오늘 출전은 쉽지 않을 듯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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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