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여자 복식 최강 조인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세계 4위) 조가 세계 1위의 벽을 또 한 번 실감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25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류성수-탄닝(이상 중국·세계 1위) 조 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오픈(슈퍼 1000)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36분 만에 0-2(9-21 10-21)로 완패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지난해 3위를 넘어 올해 결승에 나서기 위해 도전했으나 세계 1위의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특히 백하나-이소희 조는 올해 류성수-탄닝 조에 4연패를 당해왔는데 이제 5연패로 늘었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지난해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왕중왕전) 당시 준결승에서 류성수-탄닝 조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었다. 류성수-탄닝은 충격이 커 펑펑 울 정도였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여세를 몰아 해당 대회에서 우승헸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 올해는 중국 최강 여자복식 조합에 맥을 못 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전영 오픈(슈퍼 1000),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류성수-탄닝 조에 모두 패했고, 이번 중국 오픈에선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1게임에서 백하나-이소희 조는 상대 기세에 크게 눌렸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5연속 실점하더니 인터벌(휴식시간)까지 제어하지 못했다.
연속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10점 차 이상 벌어졌지만, 백하나-이소희 조는 끝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1게임 9득점에 그쳤다.
2게임 출발도 좋지 않았다. 탄닝의 파워에 밀리면서 연속 실점하고 끌려갔다. 결국 4점만 빼앗은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마지막까지 대반전은 없었다. 7연속 실점이 나오는 등 고전했다. 결국 2게임에서도 10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 여자복식은 공희용-김혜정 조가 이번 대회 16강에서 물러난 것에 이어 백하나-이소희 조까지 패하면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직전 대회인 일본 오픈에서 무릎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공희용이 김혜정과 짝을 이뤄 기적 같은 우승 일궈낸 것을 큰 성과로 삼게 됐다.
하지만 일본 오픈에선 류성수-탄닝 조가 부상으로 도중하차했기 때문에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류성수-탄닝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차단하는 게 한국 여자복식의 숙제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