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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파이팅에 자극 받았다"…노시환, 강백호 공백 지우고 쌍둥이 8연패 몰아넣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7.25 10:2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팀의 3연승을 견인하는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승부처 때마다 LG 트윈스 마운드를 울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9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지난 22~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3연승을 내달렸다.

노시환은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먼저 한화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에서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 팀에 선취점을 안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노시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적시타로 경기를 지배했다. 한화가 5-3으로 앞선 5회말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7-3으로 만들었다. 경기 흐름은 이때부터 이글스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노시환은 베이스러닝 과정에서도 번뜩였다. 후속타자 허인서의 3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LG 2루수 구본혁의 베이스 터치 미스를 순간적으로 체크한 뒤 한화 벤치에 강력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구본혁이 2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게 확인됐고, 노시환은 세이프로 정정됐다.

한화는 노시환의 눈썰미로 2사 2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로 8-3까지 달아나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을 수 있었다.

한화는 지난 17일 후반기 시작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아픔을 털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할 승률 회복에도 1승만을 남겨뒀다.

노시환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후반기 4연패로 다른 선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 마음이 급했고 조급함이 있었다"며 "3연승과 함께 5할 승률에 가까워져서 다시 좀 걱정이 없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강백호 형이 부상으로 빠진 뒤 걱정이 컸다. 그 빈자리를 좀 채우려고 선수들이 신경 쓰고 '으쌰으쌰 해 보자'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노시환은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가 이날 게임에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5회초 LG에 3점을 내주면서 스코어가 뒤집혔지만, 5회말 7득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노시환은 "5회초 역전을 당했지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LG와 게임을 하면 뭔가 분위기 자체가 조금 재미있다"며 "LG가 7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파이팅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거기에 자극받아서 더 이기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집중력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노시환은 이번주 광주 원정 기간 수비 훈련 중 오른손 중지를 다쳐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게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무더위로 체력 저하가 극심한 최근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법도 하지만, 노시환은 오히려 불안해 하고 있다.

노시환은 "솔직히 지명타자로만 나서면 몸의 리듬이 안 맞아서 조금 불안하다"며 "타격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득점권에서 결과를 내려고 한다. 아직까지 나름 지명타자로 성적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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