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여자 테니스 슈퍼스타 중 하나였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가 남편 때문에 엄청난 액수의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테니스 선수였던 비카리오는 현재 파산 상태이며, 남편이 4100만 달러(약 599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을 탕진한 뒤 징역형을 피하기 위해 수입의 절반을 은행에 맡기고 있다고 충격적인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현역 시절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다.
프랑스오픈 우승 3회를 비롯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4회, 복식 우승 6회, 혼합복식 우승 4회 등의 위업을 달성했고, 여자테니스협회(WTA)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비카리오가 선수로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상금만 1694만2640달러(약 247억원)다.
그러나 현재 비카리오는 한푼도 없는 신세가 됐다.
2019년 이혼한 전 남편인 호셉 산타카나 때문이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법원은 지난 2024년 산타카나와 비카리오가 룩셈부르크 은행에 진 막대한 빚을 회피하기 위해 자산을 은닉하는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산타카나에게는 징역 3년 3개월, 비카리오에게는 집행유예 2년 선고가 내려졌다.
또한 두 사람은 룩셈부르크 은행 측에 660만 유로(약 109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비카리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스페인 TV 프로그램 '우니베르소 칼레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게 푹 빠졌었는데, 그는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테니스 경기에만 집중했고,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몰라서 내 돈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남편을 믿었는데 3600만 유로(약 599억원)가 사라졌다. 모든 부담을 내가 혼자 짊어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비카리오가 전 남편과 달리 실형을 면한 이유는 그가 수입의 절반을 은행에 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비카리오는 "내가 감옥에 가지 않은 이유는 수입의 50%를 은행에 갚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법을 준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 메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