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축구협회(JFA)의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그동안 2050년 월드컵 우승을 외치면서 2030년까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는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부터 "우승하고 싶다"며 큰 꿈을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32강에서의 탈락이었다. 미야모토 회장은 일본이 2026 월드컵에서 또다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패하자 현실적인 목표를 8강으로 낮춘 것이다.
일본 매체 '선케이 스포츠'는 24일 "미야모토 회장은 2030년 월드컵의 목표를 2015년에 설정했던 4강에서 8강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선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미야모토 회장은 24일 진행된 일본 대표팀 감독 관련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목표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축구협회는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연임시키고,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야모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역시 모든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육성, 강화, 인재 발굴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이는 비단 다음 월드컵까지만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도 더욱 강하게 느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8강에 오른 팀들과의 차이점도 데이터상으로 다양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지표들을 살펴보면서 향후에는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한 팀들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오도록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미야모토 회장은 계속해서 "우리는 아직 8강에 가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 8강과 4강 경기를 보면서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월드컵 당시 말씀드렸던 '새로운 풍경'이란 8강 진출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그곳(8강)을 하나의 이정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4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는 선언을 2005년에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참가국 수가 늘어나는 등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목표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본 축구의 목표를 낮추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케이 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가 지난 2005년 'JFA의 2005년 선언'의 '약속 2050' 중 하나로 일본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고 일본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목표를 설정했고, 10년 뒤인 2015년 '목표 2030'을 새롭게 제정해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에 꾸준히 참가해 2030년까지 4강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까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매번 아시아 최강을 외치면서 조별리그는 곧잘 통과하지만, 토너먼트만 가면 작아지는 모습이다.
북중미 대회에서도 32강에서 만난 브라질과의 실력 차를 절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미야모토 회장이 목표를 낮추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