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후반기 들어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KT 위즈가 연승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KT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전반기 막바지인 지난 5일 수원 롯데전을 시작으로 무려 8연승(1무)을 질주 중이다. 시즌 전적 52승 35패 2무(승률 0.598)가 된 KT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2연승 후 3연패에 빠지면서 좀처럼 중위권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즌 50패째(40승)를 기록했다.
앞서 KT는 주중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21~23일)에서 딱 1경기 소화에 그쳤다. 첫날 게임에서는 6회초 1아웃 상황에서 비가 쏟아지면서 무려 77분 동안 중단됐고, 하필 경기가 11회 끝에 2-2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오후 11시 50분에야 마무리됐다.
이후 이날 내린 비가 문제가 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그라운드 상태가 악화됐다. 이미 21일에도 1루수 김현수가 수비 도중 미끄러지면서 허벅지 근육이 올라와 교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남은 2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그래도 KT는 마치 공백이 없다는 듯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1-2로 뒤지던 4회 샘 힐리어드와 김상수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고, 허경민 역시 3개의 안타를 쳐냈다. 선발 로건 앨런은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롯데는 4번 한동희가 추격의 홈런을 비롯해 무려 4안타를 터트렸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앞선 경기(21일)과 라인업에서 큰 변화는 없다. 수비 도중 교체됐던 김현수도 정상 출격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 어제도 내보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한태양(3루수)~윤동희(우익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가 출격했다.
경기 전 롯데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는데, 특히 주장 전준우가 지난 22일 콜업된 후 이틀 만에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내야수 박찬형도 함께 말소됐고, 대신 포수 박재엽과 내야수 이호준이 콜업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의 2군행에 대해 "감독 판단에, 내려가 있는 게 더 낫다라고 판단을 하는 거다"라며 짧고 굵게 이유를 설명했다.
1회 삼자범퇴로 넘어간 KT는 2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김상수와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KT는 한승택이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2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한동희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다음 타자 나승엽의 안타성 타구 때 한동희가 타구 판단 미스를 저지르면서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후 윤동희와 손성빈이 연속 4사구로 출루했지만, 전민재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래도 롯데는 3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1아웃에서 고승민의 중견수 쪽 안타에 이어 레이예스가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기록하며 동점 타점을 올렸다. 이어 한동희까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롯데는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길게 가지 않았다. KT는 4회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힐리어드가 롯데 선발 나균안의 3구째 가운데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날카롭게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이 됐다. 시즌 24호 아치로, 타구 속도는 무려 172.8km/h가 나왔다.
장성우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KT는 6번 김상수가 왼쪽 폴대 안쪽으로 들어오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3-2로 리드를 잡았다. 올해 규정타석을 채우고도 홈런이 없던 김상수의 시즌 1호포였다.
5회 잠시 쉬어간 KT는 6회 추가점을 올려 달아났다. 힐리어드와 장성우가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2, 3루가 된 가운데, 허경민이 1루수 옆을 뚫고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트려 힐리어드를 불러들였다. 이어 한승택의 중견수 뜬공 때 장성우가 홈으로 파고 들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되면서 5-2까지 도망갈 수 있었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5회 1사 1, 2루 기회를 놓쳤던 롯데는 7회 바뀐 투수 전용주에게 황성빈이 선두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레이예스의 땅볼로 주자 3루가 된 가운데, 4번 한동희가 KT 3번째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는 한 점 차가 됐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KT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조합인 8회 스기모토 코우키-9회 박영현을 투입했고, 이들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적립했다.
스기모토는 3경기 연속 홀드를 따냈고,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한 박영현은 3년 연속 20세이브까지 한 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진=KT 위즈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