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고졸루키 외야수 오재원(가운데)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5회말 결승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폭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패에 빠졌던 아픔을 씻고 5강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지난 22~23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이틀 연속 제압한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박준영이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낸 가운데 선발로 나선 야수들이 일제히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박준영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 선발등판, 4.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오재원 1안타 2타점 1득점, 문현빈 2안타 1도루 1득점, 노시환 2안타 3타점 1득점, 김태연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이도윤 2안타 1득점, 박정현 1안타 1타점 1득점, 심우준 1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등으로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반면 LG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던 베테랑 우완 임찬규가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8경기를 내리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끌려가던 5회초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투수진이 한화 방망이에 뭇매를 맞았다. 승부처에서 실책 등 미스가 속출한 끝에 한화 3연승의 제물이 됐다.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기선 제압 성공 한화, 문현빈 '발'로 만든 찬스 노시환이 해결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박정현(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LG 선발 임찬규에 맞섰다. 우완 영건 박준영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1회말 안타 출루 후 도루, 득점까지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기선을 제압한 건 한화였다. 먼저 박준영이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 이닝을 만들면서 포문을 열었다.
한화 타선도 1회말 2사 후 문현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4번타자 노시환이 문현빈의 플레이에 화답하는 우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박동원 병살타로 좌절했던 LG, 5회초 뒤집기 성공...호투하던 박준영 무너뜨렸다
LG는 2회초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의 볼넷 출루와 문정빈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차려내면서 박준영을 압박했다. 오지환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LG는 여기서 박동원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소득 없이 2회초 공격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박준영은 고비를 넘긴 뒤 3회초 2사 1루에서 문성주를 범타로 잡고 순항을 이어갔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을 3루수 땅볼, 문정빈을 삼진,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5회초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준영의 구위에 눌려 있던 LG 방망이는 5회초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 출루 후 1사 1루에서 구본혁이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작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LG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홍창기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뒤 박해민이 우중간을 꿰뚫는 주자일소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다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에서 태그 아웃, 공격 흐름이 끊겼다.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5회말 수비에 돌입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왼쪽)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5회초 주루 중 홈에서 아웃됐다. 사진 한화 이글스
◆약속의 5회말 만든 한화, 빅이닝과 함께 승기 잡았다
한화는 역전 허용 후 빠르게 리드를 되찾아왔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의 볼넷 출루, 이도윤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무사 1·3루에서 박정현의 1타점 2루타로 3-2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는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심우준의 내야 땅볼 타구 때 3루수 문보경의 야수 선택으로 출루, 3루 주자 이도윤의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심우준이 후속타자 오재원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다시 이어갔다.
오재원은 여기서 임찬규를 무너뜨렸다. 2타점 2루타로 한화에 5-3 리드를 안기면서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한화는 페라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사 1·2루에서 문현빈의 우익수 뜬공 때 주자들이 태그업 후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4번타자 노시환 앞에 득점권 주자 2명이 놓이게 됐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오재원(가운데)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5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동료들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창출해 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좌완 김윤식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하면서 7-3으로 점수 차를 벌려놨다.
LG는 김윤식이 1사 1루에서 허인서에 내야 땅볼을 유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루수 구본혁이 3루수 문보경의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글러브로 공을 받기 전 2루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다. 타자 주자 허인서만 아웃 처리된 뒤 이어간 2사 2루 고비에서 김태연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8-3이 됐다.
◆리드 지켜낸 한화 불펜, 3연승 완성하고 승부에 마침표
LG는 7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2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오스틴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가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우완 이상규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투수를 조동욱에서 이상규로 교체, LG 추격 흐름 끊기에 나섰다. 이상규는 문정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낸 뒤 8회초 LG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한화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LG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기 4연패 탈출과 동시에 3연승을 질주,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을 남겨뒀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