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4개월이란 짧은 시간 축구대표팀 이끌 임시 감독 선임 절차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가 회장 중도하차라는 사건 속에서 올해 A매치 친선경기를 치러야 하다보니 결정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거 운영 방향과 남자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절차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에 대해 승인하고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 아울러 남자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을 위한 절차도 확정했다.
협회는 부회장인 이용수 직무대행 체제로 처음 개최된 이사회에서 현재 공개 채용을 명시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묶은 사단 형태의 공개 채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국내·외의 자격요건을 갖춘 지도자이며, 기간은 11월 FIFA A매치 브레이크 기간까지다.
임시 감독은 올해 9~10월 A매치 일정 4경기, 11월 A매치 일정 2경기, 총 여섯 번의 A매치에서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지난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일정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 김도훈 전 감독을 각각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하반기 두 차례의 A매치 브레이크를 같은 감독 체제로 치른다는 게 다른 점이다.
과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기술위원장 등으로 관여했던 이용수 부회장이 이번엔 회장 직무대행으로 이사회를 열어 임시감독 체제 결정했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 4개월 임시 감독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체제로 꾸려지는 이유론 대한축구협회장 새 선거와 연관이 있다.
이달 초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임하면서 협회는 새 수장을 뽑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초 규정대로면 회장 사임 이후 60일 이내에 선거를 해서 새 회장을 뽑아야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위원과 유승민이 대한축구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K-축구 혁신위원회에서 현재 '체육관 선거'로 일컬어지는 회장 선거 제도를 수천명의 선거인단이 가능한 직접 선거로 대폭 개편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여유를 두고 회장 선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새 회장이 부임한 뒤 정식 감독과 장기 계약할 수 있는 물꼬를 트기 위해 이번에 이용수 직무대행이 4개월 기간을 두는 임시감독을 뽑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임시감독 선발 결정에 따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안컵 준비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축구협회가 새 회장 아래서 새 감독을 채용할 경우, 취임과 함께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는 상황이 됐다.
아시안컵 본선 개막 전 2주 전에 태극전사와 인사한 뒤 바로 준비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