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과거 4선 연임을 앞둔 시점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를 통해 축구협회에 48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문건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정 전 회장을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HDC그룹은 48억원을 포함, 지난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에 출연금과 광고비 등으로 123억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확보한 대한축구협회 내부 법률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HDC(지주사)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4년 6월 1일 축구협회와 4년 기간의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 금액은 총 48억원으로 8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조건이다.
이 금액은 정 전 회장이 HDC를 통해 지원한 금액 중 단일 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는 게 진선미 의원실의 설명이다.
지난 2013년 2월 경선 끝에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정 전 회장은 HDC를 통해 2014년 5억원, 2017년 10억원을 비롯해 2018년과 2019년, 2023년에 각각 20억원을 내는 등 총 75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여기에 2024년 48억원 후원 계약까지 포함하면 정 전 회장이 HDC그룹을 거쳐 대한축구협회에 낸 돈은 123억원 가량 된다.
다만 이는 HDC그룹의 회삿돈일 뿐, 정 전 회장 개인이 사재를 털어 낸 돈은 아니다.
이달 초 KBS가 국세청에 공시된 대한축구협회 결산 서류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는 13년 동안 낸 3000만원의 출연금을 냈다.
정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2월 축구협회 선거 전 "지난 12년간 3000만원만 냈다고 말씀하시곤 한다. 내가 축구인들 만나면서 낸 밥값이 그의 몇십 배는 됐을 것"이라며 밥값 얘기로 화제를 돌려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진 의원실 발표에 따라 정 전 회장은 거의 대부분 HDC그룹의 출연금을 통해 축구협회 재정을 보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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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