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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이승모의 비결은 '가정'…"결혼도 하고 아이 생기니까 안정 찾았다, 올해 꼭 우승하고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3 20:29 / 기사수정 2026.07.23 20:2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이승모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승모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43분 정교한 컷백 패스로 정승원의 쐐기골을 도우며 FC서울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포항전 도움을 합쳐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승모는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 중앙 미드필더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이번 시즌 서울의 전술 변화 아래에서 경기력을 꽃피운 모습이다.

이승모는 2021시즌 포항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골 2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같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이승모다.



그러나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모는 정작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팀이 우승만 하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승모는 경기력 향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정을 꼽았다. 가장이 되고, 아버지가 된 이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이 경기장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게 이승모의 설명이었다.

이승모는 "개인적으로도 이제는 어린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자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게 큰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게 먼저였다"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니까 그런 마음의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런 요인들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술적 변화도 이유였다.

이승모는 "전술적으로도 잘 맞는다"며 "수비 지역에서 플레이를 하면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포항 시절에도 아래 지역에서 뛰면 실수가 자주 나와서 불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지시를 하셔서 편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모가 김기동 감독과 함께 보낸 시간만 10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김 감독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이승모가 포항에서 서울로 이적하자마자 포항이 FA컵(현 코리아컵)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이승모는 "김기동 감독님과 10년 차다. 포항 시절부터 쭉 같이 했는데, 내가 우승을 못 해봤다. 서울로 이적한 시기에 포항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 분위기를 꼭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서울이 장기간 리그 선두를 유지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번 시즌은 이승모가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적기다. 선수들도 이를 인지한 듯 우승에 전념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이승모 역시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위닝 멘털리티가 생긴 것 같다"며 "실점해도 불안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한다. 그래서 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팀이 실점할 때 나는 웬만하면 벤치에 있었는데, 벤치에서 실점 장면을 보더라도 불안하지 않다"며 "실점해도 '질 것 같지 않다'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그런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진수, 문선민, 송민규 등 전 소속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의 조언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승모는 "(김)진수 형은 오늘처럼 이겼을 때도 들뜨지 않고, 경기에 취해 있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준다. 다른 선수들도 들뜨거나 처지지 말자는 사소한 말들을 크게 해 주면서 동료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이승모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이승모는 서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2026년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솔직히 내가 지금 못 하고 있으면 불안할 것이다.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고, FA가 되고, 나이도 있어서 많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공격 포인트도 쌓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불안한 마음보다는 팀을 위한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이 팀이 우승을 하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다만 이승모는 "아직 이르긴 하다. 이제 시즌 절반 지났다. '설레발은 필패'라고 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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