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도움을 줄 핵심 백업으로 기대받았는데, 오히려 신인 때보다도 출전시간이 줄었다.
절치부심한 김민아(부산 BNK 썸)가 맞이할 프로 5년 차 시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수원여고 출신의 김민아는 2022-2023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었다. 스피드와 외곽슛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첫 시즌부터 20경기에 나서는 등 많은 기회를 얻었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4년 초에는 경합 도중 착지 과정에서 왼팔꿈치 인대 파열을 당하며 6개월 동안 이탈했다. 이어 2024-2025시즌에는 주전들의 부상 속에 본인도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앞선 시즌들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12경기 출전, 평균 3분 6초, 0.6득점 0.3리바운드 등 데뷔 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팀도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BNK의 클럽하우스인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민아는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휴가 때 재활이나 스킬 등 연습을 많이 했다"며 "미래를 멀리 보기보다 하루하루 발전하자는 생각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박정은 BNK 감독은 '독수리 5형제'라는 이름으로 김민아와 김정은, 박성진, 김도연, 변소정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꾸준히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민아는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올해는 그 얘기에 맞게 더 믿음직스럽게 맞춰줄 수 있도록 완벽히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BNK에는 보고 배울 선배들이 많다는 점이 김민아에게는 긍정적이다. 그는 "잘하는 언니들이 많다 보니까 배우는 것도 많다"며 "바네사(데헤수스) 언니는 1대1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걸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시즌에는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할까. 김민아는 "슛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 게임을 뛸 때 슛을 쏠 수 있는 게 얼마 안 된다. 그 찬스에 한두 개씩 꼭 넣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로테이션이나 리바운드 등에서도 키가 작아도 뛰어들어가고 하는 부분에서 완벽해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민아는 "올해 한 번 열심히 슛 연습을 해서 성공률을 높여서 시합 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바람이 통했을까. 김민아는 20일 열린 동아중과 연습경기(5쿼터)에서 3점슛 8개를 포함해 무려 30점을 몰아쳤다고 한다. 전반에만 22득점을 기록하는 등 '핫핸드'를 보여줬고, 상대팀 동아중의 정영삼 코치가 BNK에 "원래 이렇게 잘 넣는 선수냐"며 놀라워 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김민아는 "그날따라 슛감이 좋았다. 프로 와서 이 정도로 넣은 건 처음이었다"며 "대표팀 언니들이 빠지고 첫 경기여서 흠이 안 보이려고 했다. 수비 먼저 하고 리바운드를 신경썼더니 찬스가 났다. 그래서 운 좋게 많이 쐈는데 잘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제 김민아는 7월 말부터 WKBL 퓨처스리그에서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계속 연습게임도 하고, 야간에도 우리끼리 5대5도 하고 있는데,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봤다. 이어 "(이)원정이와 같이 리딩 가드 역할을 하는데, 원정이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얘기도 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