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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터질 것이 터졌다! 2034 사우디 대회 '파행 불가피'…날짜 없어 일정 대부분 2035년 밀려→"유럽 빅리그 2개월 통째로 중단"

기사입력 2026.07.23 14:38 / 기사수정 2026.07.23 14:38



(엑스포츠뉴스 윤준서 기자)(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개최 예정 연도를 넘겨 2035년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기후와 라마단, 동계올림픽, 하지(Hajj) 순례 일정이 모두 겹치면서 FIFA가 전례 없는 일정 조정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미러', '골닷컴' 등은 22일(한국시간) FIFA가 2034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을 2035년 1~2월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2034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여름 폭염을 피해 11~12월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7월 평균 기온은 40~45도에 달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2034년에는 라마단이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라마단 기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권 국가들의 일상과 근무 체계가 크게 달라진다. 낮 시간 금식이 이뤄지고 사회 전반의 생활 패턴이 바뀌는 만큼, 수많은 관중이 방문하는 월드컵을 운영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가운데 라마단을 지키는 이들도 금식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연초 개최도 쉽지 않다. 2034년 1~2월에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겹친다.



이처럼 마땅한 개최 시기를 찾지 못하면서 FIFA는 2035년 1~2월 개최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라면 연말 크리스마스와 새해 기간을 피할 수 있고, 2035년 2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하지 순례 이전에 대회를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경우 월드컵이 통상적인 4년 주기를 벗어나 개최되는 사상 첫 사례가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로 2020이 2021년으로 연기됐던 사례와 비슷한 전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회 규모 확대 여부가 일정 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됐으며, FIFA가 64개국 참가를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참가국이 늘어나면 대회 기간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어 일정 확보가 한층 어려워진다.

64개국 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최소 5주 이상의 대회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국 대표팀의 소집과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유럽 주요 리그는 약 두 달 가까이 시즌 운영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주요 리그가 약 한 달간 중단되며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는데, 대회 기간이 더 길어진다면 각국 리그와 대륙별 클럽대항전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사우디 월드컵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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