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LAFC가 손흥민의 리그 2호골과 리그 10호 도움에 힘입어 후반기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 월드컵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이 소속팀 복귀하자마자 2경기 연속골로 건재를 알렸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3-1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는 서부 콘퍼런스 3위 LAFC와 4위 솔트레이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승점 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경기였다.
LAFC는 승점 30(17경기 9승 3무 5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산호세 어스퀘이크에 2점차로 따라붙었다. 직전 LA 갤럭시전 3-0 승리에 이어 후반기 개막 후 2연승이다.
LA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예브헨 체베르코,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마르코 델가도,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배치됐고, 양쪽 윙어에는 드니 부앙가, 제이컵 샤펠버그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솔트레이크는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하파에우 카브라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자비에 고조, 필립 퀸턴, 루카스 엥헬, 디안드레 예들린,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모르강 길라보기, 노엘 칼리스칸, 스틴 스피어링스, 디에고 루나가 배치됐으며, 최전방에는 세르지 솔란스가 원톱으로 나섰다.
솔트레이크가 먼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6분 길라보기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요리스가 침착하게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LAFC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르테우스가 문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불과 1분 뒤 손흥민이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1분 타파리의 전진 패스를 샤펠버그가 이어받아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빠르게 전진하더니 특유의 스텝오버 뒤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낮게 깔려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히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지난 LA 갤럭시와의 라이벌전에서 시즌 첫 MLS 득점에 이어 리그 2호골이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추가골까지 노렸다.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시 한번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혔다.
선제골 이후 LAFC는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기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사실상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집중하며 솔트레이크의 공세를 받아냈고, 공을 탈취한 뒤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손흥민 역시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며 역습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솔트레이크는 점유율을 높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21분 칼리스칸읮 중거리 슈팅, 전반 25분 스피어링스의 박스 안 슈팅 모두 무위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LAFC가 격차를 벌렸다. 전반 40분 슈아니에르가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곧바로 부앙가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고, 부앙가는 박스 안에서 수비를 개인 능력으로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전반 막판 2-0으로 달아났다. 손흥민의 기점 패스는 MLS 특별 규정으로 세컨더리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이로써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다시 도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반 종료 직전 솔트레이크도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다시 한 번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분 역습 상황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선제골 장면과 거의 비슷한 공격 상황에서 이번에도 날카롭게 골문을 겨냥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추가골은 무산됐다.
실점 위기를 넘긴 솔트레이크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길라보기가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 위로 크게 벗어났다.
이후에도 LAFC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엿봤다. 솔트레이크는 점유율에 우세를 보인 채 쉴새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별다른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추가골은 LAFC 몫이었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하던 예들린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은 그대로 자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이 기록되면서 LAFC는 3-0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후반 27분 LAFC는 계획했던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됐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약 72분동안 터치 27회, 슈팅 3회(유효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크로스 정확도 100%(2/2) 등을 기록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을 받았다.
이후 솔트레이크는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후반 41분 솔트레이크가 수많은 기회 끝에 결국 만회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 흐른 공을 엥헬이 곧바로 왼발 슛으로 이었고,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LAFC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LAFC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