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25 21:20
스포츠

'MLB 112승' 카라스코 영입은 "환영", '강속구 투수' 리오스 방출은 "의외"…美 현지도 놀란 LG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

기사입력 2026.07.23 12:01 / 기사수정 2026.07.23 12:01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교체를 두고 미국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 영입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강속구 불펜 투수 약셀 리오스를 일찌감치 방출한 결정은 '다소 의외'라고 분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카라스코의 LG행을 조명하며 "이번 계약이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는 22일 카라스코와 잔여 시즌 총액 36만 달러(약 5억3000만원·연봉 36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라스코는 최근 방출된 리오스의 외국인 선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343경기에 등판해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카라스코는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불펜으로 뛰며 8경기 평균자책점 5.94를 남겼지만, 트리플A에서는 35⅓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MLBTR'은 "카라스코의 KBO행은 어쩌면 역사상 가장 길었던 DFA(방출대기) 순환의 끝을 의미한다"고 표현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1년 동안 애틀랜타로부터 무려 일곱 차례 DFA됐고, 그때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선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에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쳤을 때보다 더 많은 보장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됐고, 한국에서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자리와 선수 생활 후반부 우승 경쟁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라스코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고 생산적인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올스타에는 한 번도 선정되지 못했지만 2017년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고, 클리블랜드에서 두 차례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 1700이닝 이상을 기록했고 세 차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활약했다"며 화려했던 전성기를 조명했다.

다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줄어든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카라스코는 올 시즌 애틀랜타의 잇따른 투수 부상으로 여러 차례 빅리그에 콜업됐지만, 애틀랜타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보강을 추진하고 있어 카라스코의 메이저리그 기회는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MLBTR'은 LG가 리오스를 방출한 결정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리오스의 방출은 다소 놀랍다"며 "그는 LG에서 1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최고 시속 98마일(157.7km/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LG는 최근 선발진 깊이 부족으로 여러 차례 불펜 데이를 치러야 했고,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강속구 불펜 투수 대신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의 베테랑 선발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며 "구단은 이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오스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리오스는 KBO에서도 좋은 투구를 펼쳤고, 올 시즌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도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1⅔이닝 무실점을 남겼다"며 "자유계약선수가 된 만큼 또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LG는 리오스를 떠나보내는 대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카라스코에게 승부를 걸었다. 이번 결단이 후반기 선발진 안정과 순위 경쟁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