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 기대주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한 차례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MK 돈스와의 비공개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이날 대대적인 선수 점검에 나섰다.
전반에는 안토닌 킨스키를 비롯해 아치 그레이, 다카이 고타, 벤 데이비스, 리오 키에레마텐, 산드로 토날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마노르 솔로몬, 코너 갤러거,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란케가 선발로 나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흐르자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문 상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토트넘 데뷔전에서 나온 강렬한 첫 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데 제르비 감독은 하프타임에 대거 선수들을 교체했다.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제이미 돈리, 루카 윌리엄스-바넷, 데인 스칼렛, 말라카이 하디, 타이 홀, 해리 번, 마르틴 두브라브카와 함께 양민혁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노르 솔로몬 대신 투입돼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은 양민혁에게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2분 윌리엄스-바넷이 수비 뒷공간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로빙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양민혁은 공중볼을 깔끔한 터치로 컨트롤한 뒤 골키퍼까지 제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왼발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고, 골키퍼가 없는 빈 골문을 향한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양민혁도 그대로 쓰러져 땅을 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현지에서도 양민혁의 빅찬스미스 장면은 가장 아쉬운 순간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분석에서 해당 패스를 건내준 윌리엄스-바넷의 활약을 조명하며 "17세 윌리엄스-바넷은 양민혁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양민혁은 훌륭한 첫 터치로 골키퍼를 제쳤지만 오픈 골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이어 윌리엄스-바넷이 이날 보여준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번 45분 활약을 바탕으로 데 제르비 감독의 시즌 구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풋볼 런던'은 "윌리엄스-바넷이 절묘한 스루패스로 양민혁에게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국인 공격수는 더 좋은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고 짚었다.
양민혁에게 이번 프리시즌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이기에 이번 장면이 더욱 뼈아프다.
토트넘 입단 이후 하부 리그 임대 생활에서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만큼, 새 시즌에도 토트넘에 잔류할지 다시 임대를 떠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이제 뉴질랜드와 호주 투어에 나선다. 다음 일정은 오클랜드FC와의 프리시즌 경기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 토트넘 유튜브 캡처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