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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향한 파격 선언! "SON 동의했어, 출전 시간 직접 관리"…LAFC 감독 대놓고 말했다 "23일(오늘) 솔트레이크전 선발 장담 못 한다"

기사입력 2026.07.23 08:20 / 기사수정 2026.07.23 08: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오랜 골 침묵을 깨고 시즌 첫 리그 득점에 성공했지만, 당분간은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로스엔젤레스FC(LAFC)는 손흥민의 득점 감각을 이어가는 것만큼이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흥민에게는 공교롭게도 분위기가 가장 좋은 시점이다.

그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 치른 LA 갤럭시와의 '엘 트라피코'에서 마침내 시즌 첫 리그 득점을 신고했다.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 주장으로 나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공격포인트 없이 대회를 마쳤지만 LAFC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냈다.

LA 갤럭시전은 손흥민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망설임 없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위협했고, 역습 상황에서는 직접 볼을 운반하며 공격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기다리던 순간은 후반 12분 찾아왔다. 손흥민은 마르코 델가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볼 컨트롤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올 시즌 MLS 첫 골이었다.

득점 이후에도 LAFC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당시에는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운 상황에서 체력 안배 차원의 교체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는 앞으로 이어질 관리 계획의 시작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리그스컵을 포함해 한 달 동안 9경기를 치르고 이동 거리도 긴 살인적인 일정을 마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손흥민 같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경기 중 언제 벤치로 불러들일지, 다음 경기를 위해 언제 쉬게 할지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LAFC는 빡빡한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솔트레이크전을 시작으로 스포르팅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 MLS 올스타전, 이후 이어지는 리그스컵 일정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부담을 집중시키기보다 선수단 전체를 관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그는 손흥민만 예외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핵심 선수들과도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서 특정 선수를 일찍 빼줄 수 있는 순간이 있다. 때로는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면서도 다음 경기를 고려해 특정 시간에 교체한다는 계획을 미리 세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작은 부분까지 선수와 감독, 퍼포먼스팀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 동안 선수단의 체력을 최대한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이번 관리 방침이 손흥민의 요청이 아니라 감독의 판단이라는 점이다.

출전 시간 조절이 손흥민의 요청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내가 먼저 꺼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수들은 늘 매 경기 뛸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나 준비돼 있고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와 실제 경기력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정이 촘촘할 때의 데이터를 보면 경기력 하락세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력이 정점에 올랐다가 계속 출전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그래프가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관리가 감각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흥민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도 우리의 이러한 관리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며 "선수들은 우리가 왜 이런 관리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것은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관련 선수들과 협력하고 퍼포먼스팀, 피트니스 코치들과 함께 가능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방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기용되며 득점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손흥민을 다시 측면으로 이동시키는 선택지도 거론될 수 있었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기존 윙어 자원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현재의 공격 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타일러 보이드 등 윙어들에게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끊임없이 공간을 침투하고 양질의 크로스를 올리며 각기 다른 장점으로 팀에 활력을 준다. 이런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측면에는 기존 자원들을 활용하고,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마무리 역할에 집중시키는 현재의 전술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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