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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했으면 화라도 낼텐데…" ERA 1.99→6.45 폭등 'SSG 필승조의 추락', 사령탑도 안타까운 마음 뿐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7.23 08:14 / 기사수정 2026.07.23 08:1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지난해 SSG 랜더스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이로운이 올해 들어 흔들리고 있다. 사령탑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로운은 22일 기준 올 시즌 41경기에서 5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253으로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57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프로 3년 차인 지난해 이로운은 75경기에서 33개의 홀드와 1.99의 평균자책점으로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덕분에 SSG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하지만 올해는 4월 말까지 0.77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5월에는 8.78, 6월에는 3번의 패전과 12.86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6월에만 3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이로운은 흔들렸다. 그는 1-1로 맞서던 6회말 2사 1, 3루에서 등판했는데, 첫 타자 한동희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더니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나승엽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0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이)로운이를 넣었는데 생각만큼은 안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로운은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실투가 범타가 되는 등 본인한테 유리하게 갔다"며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실투가 일단 많아졌다. 그것이 결과로 다 이어지니까 본인도 볼카운트 싸움을 좀 어렵게 가게 된다. 그러면서 복합적으로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가 자신 있게 준비를 더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 잘했기 때문에 겨울부터 스프링캠프도 그렇고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걸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올해도 어느 정도는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혼을 낼 상황도 아닌다. 이 감독은 "나태했던가 그러면은 좀 화를 내고 이렇게 할 텐데, 가을부터 해가지고 정말 여름까지 철저하게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선수 본인한테도 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을 향해서도 "올 시즌을 밑거름 삼아서 더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서부터 증명을 해야 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더 준비를 많이 했다.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되니까 선수들도 나도 마음이 무겁다"고 고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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