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2 09:02
스포츠

정승원에게는 국가대표보다 FC서울의 우승…"지금은 대표팀보다 팀 우승이 먼저, 챔피언의 꿈 이루고 싶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3 07: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정승원에게는 국가대표보다 FC서울의 우승이 먼저였다.

정승원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린 정승원은 직전 부천FC와의 18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골맛을 보면서 최근 4경기 4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정승원은 1-1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24분 문선민의 감각적인 얼리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후반 43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승모의 컷백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포항 골네트를 흔들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정승원은 멀티골 외에도 최다 슈팅 시도(6회), 최다 크로스 시도(3회), 태클 시도 1회(공동 1위) 등을 기록하며 서울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훈선수로 지목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승원은 인터뷰에 앞서 다리에 쥐가 올라와 구단 관계자가 근육을 풀어줘야 할 정도로 많은 활동량을 소화한 상태였다. 

정승원은 "쥐가 났음에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원들이 힘든 와중에도 지켜낼 수 있는 경기를 했다. 내가 득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소감과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정승원이 최근 4경기에서 터트린 4골 중 3골이 결승골이었다.

정승원은 "결승골이라는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다. 팀에 승리를 가져오고, 승점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다.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이 조직적으로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나를 믿고 패스를 주다 보니 나에게도 좋은 찬스가 나온 것 같다. 팀에 승리를 안겨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휴식기 이후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는 말에 정승원은 "여름을 제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더 준비를 잘 했다.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열심히 해서 체력적으로 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마지막까지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자 "먹는 것도 신경을 쓴다. 비결이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몸 관리는 따로 도와주시는 분이 계신다. 그 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치료, 마사지로 많이 도와주셔서 내 몸 상태도 좋아지는 것 같다. 항상 경기 끝나면 그 분께 연락을 드린다. 더욱 신경 써주시는 부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몸 관리가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도 정승원은 득점 이후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정승원은 "항상 준비를 했다. 부천전 이후 인터뷰를 했는데, 준비된 세리머니가 있냐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답했다. 오늘 그렇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광판에 얼굴이 나오면) 잘 나왔나 한번 본다. 부천전에는 얼굴에 잔디가 있어서 이번에는 관리했다"고 웃었다.

우승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정승원은 "너무나 하고 싶다. 팬들의 꿈을 이뤄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다. 팬분들이 좋게 생각해 주셔서 좋다. 득점으로 보답해서 꼭 좋은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도 우승을 항상 얘기했다. 그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차이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 이겨야 도달할 수 있다. 마음에 우승을 계속 갖고 있다면 쫓아가려고 하고, 내가 열심히 하고 공격포인트를 올려서 팀에 승점을 안겨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에 골과 승리를 안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오는 9월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정승원은 대표팀에 가는 것보다 서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대표팀은 꿈 같은 무대"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팀의 우승을 더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나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팀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