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세 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은 투수진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3-4로 패한 데 이어 이날도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한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승차는 단 2게임에 불과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3루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우익수)~헤수스 로드리게스(포수)~드류 길버트(중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타일러 말리가 등판했다.
홈 팀 캔자스시티는 카터 젠슨(포수)~레인 토마스(중견수)~잭 캐글리온(우익수)~살바도르 페레스(지명타자)~비니 파스콴티노(1루수)~스탈링 마르테(좌익수)~마이클 매시(2루수)~닉 로프틴(3루수)~타일러 톨버트(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루인더 아빌라였다.
직전 경기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이날 팀의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멀티 출루와 더불어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303(350타수 106안타)를 유지했다.
첫 타석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했다. 그러나 0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아빌라가 던진 몸쪽 높은 코스 97.4마일(156.7km/h)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뽑아낸 쪽은 캔자스시티였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젠슨이 우전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리드를 챙겼다.
5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가 아빌라의 초구 97.9마일(157.5km/h) 싱커를 받아쳐 1루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드리게스의 2루타로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곧바로 길버트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나왔고, 코스의 연속 안타, 라모스의 타석 때 나온 야수 선택 때 3루 주자 길버트가 홈을 밟으며 2-1 역전이 완성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말리가 6회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아이작 콜린스를 볼넷, 후속 타자 페레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 속에서 샘 헨치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헨치스가 곧바로 파스콴티노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데 이어 마르테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채 다시 키튼 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세 번째 투수 윈마저 첫 타자인 로프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캔자스시티에 2-3으로 리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이정후는 팀이 리드를 내준 이후인 7회초 선두 타자로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파울 두 개를 걷어내더니 6구째 낮은 코스의 83.8마일(134.8km/h)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로드리게스의 희생 번트를 통해 2루로 진루하며 득점권 동점 주자가 된 이정후였지만 뒤이어 나선 길버트와 코스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샌프란시스코는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계속해서 2-3 한 점차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이정후는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는데, 마무리 투수 우완 알렉스 랭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하마터면 삼진을 당할 뻔 했지만 적절한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독 시스템) 챌린지를 통해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고, 풀카운트에서 7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볼까지 골라내며 1루로 걸어나갔다. 이 때 대주자 그랜트 맥크레이가 투입되며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볼넷 출루로 마지막 기회가 마련됐지만 뒤이어 나선 로드리게스와 길버트가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2-3 패배로 종료됐다.
두 번의 출루로 공격의 활로를 찾은 이정후였지만, 팀은 결정적인 한 방 부족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연패를 끊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