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며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과 안정적인 투구 메커니즘을 높이 평가하며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0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카라스코와 총액 36만 달러(약 5억3000만원·연봉 36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LG는 지난달 3일 요니 치리노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우완 약셀 리오스를 영입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치리노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강한 구위를 갖춘 리오스를 데려와 불펜으로 활용했으나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리오스와 발빠르게 작별한 뒤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1987년생으로 39살인 카라스코는 신장 193cm, 체중 101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다. 2009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43경기(286선발) 1704이닝 112승 105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4인데, 특히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18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도 올랐다.
카라스코는 최근까지도 현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8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16⅔이닝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는 8경기(6선발) 35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LG 염경엽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카라스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염 감독은 "금요일(24일)쯤 입국할 것 같다. 비자 발급 절차까지 마치면 화요일이나 수요일(28~29일 잠실 키움전) 정도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다. 경험이라는 건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도 140km/h 후반에서 150km/h까지 나오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메커니즘도 굉장히 안정적인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선수가 KBO리그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야구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선수들은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계속 뛰고 싶어 한다"고 카라스코의 프로의식에 대해 설명했다.
운용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염 감독은 "첫 등판에서는 70개 정도를 던지게 할 생각이다. 이후에는 4~5일 간격의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라스코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인 만큼 어린 투수들에게도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에 빠지며 선발진 안정이 절실한 LG는 비록 나이가 마흔을 바라볼 정도로 많지만, 빅리그 통산 112승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갖춘 영입 카라스코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과 함께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연합뉴스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