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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킹은 없다!' 키움, 유토 3연투로 보여준 탈꼴찌 의지…"지더라도 후회 없이 해야"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7.22 13:24 / 기사수정 2026.07.22 13:47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탈꼴찌'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했다. 4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반드시 피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했다.

설종진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지난 일요일(7월 19일) 경기 때 사실 유토의 3연투까지는 가고 싶지 않았다. 9회나 10회에 승부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면서도 "10회말이 끝난 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질 수는 없다'라는 생각과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후반기 첫 4연전을 치렀다. 지난 16~18일 3연승을 질주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고 상승세를 탔다.

키움은 지난 19일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선발투수 박준현의 부진 속에 5회까지 1-8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6회초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호투하던 한화 토종 에이스 류현진을 공략, 4-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가 6회말 한 점을 달아났지만,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한화 불펜을 두들긴 끝에 8-8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9회말 1사 2루, 10회말 1사 2루 등 끝내기 패배 위기도 불펜진이 버텨줬다.

설종진 감독은 11회초 공격에서 키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친 뒤 연투 중이던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를 11회말 수비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올해 가급적 불펜진의 3연투를 지양하겠다고 밝혀왔지만, 힘겹게 쫓아온 경기를 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설종진 감독은 "유토를 기용해서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유토도 흔쾌히 팀 사정을 알고 나가겠다고 했다"며 "앞선 경기 때 불펜 소모가 많아 던질 투수가 없었는데 유토가 이해를 해줬다. 팀을 위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겠다고 하길래 유토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유토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경기는 11회 무승부로 종료됐지만 키움은 승리의 분위기를, 한화는 역전패를 당한 것 같은 침울함을 느끼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키움은 2023시즌 창단 후 두 번째 최하위 추락의 수모를 겪은 뒤 2024, 2025시즌까지 3년 연속 꼴찌로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팀의 기둥이자 리그 최정상급 타자들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키움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지명권 획득을 위해 성적을 포기하고 탱킹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끊임없이 보냈다. 하지만 설종진 감독을 비롯한 키움 선수단은 올해 반드시 꼴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단일리그로 치러진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건 2001~2004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하다. 만약 키움이 올해도 순위표 가장 밑에 머문다면 22년 만에 이 흑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키움은 최근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최하위 탈출을 노려볼 만하다. 9위 SSG 랜더스와 격차가 1경기 차까지 줄어든 상태다. 지난 21일에도 삼성에 6-8로 패하기는 했지만, 0-6 열세를 동점까지 따라 잡는 힘을 과시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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