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이건 국가적 차원에서 변화가 정말 있어야 할 것 같다."
김진규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엄청난 무더위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북은 대전 상대 슈팅 15개를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쳤다. 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페널티킥이 골문을 외면한 것이 결정적으로 전북의 승리와 멀어진 순간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진규는 중원에서 공격 자원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날 그는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패스를 29개 시도해 28개를 성공해 양 팀 최다 기록을 만들었다. 패스 성공률 97.4%(75/77)는 팀 내 최고였다.
87분간 뛴 김진규는 기진맥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지친 듯 한숨을 내쉬며 "참 이기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다.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어떤 포인트에서 답답했는지 묻자, 김진규는 고민하면서 "각자의 생각이 있을 테고 더군다나 잘 안될 때 모두가 여러 생각이 많을 것 같은데 그 생각을 빨리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결국 이겨야 다 좋을 것 같다. 지면 잘해도 소용없고 일단 빨리 이겨야 분위기도 그렇고 전체적인 사기도 그렇고 날도 더운데 더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7시 30분 기준 전주시의 습도는 무려 83%에 달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선수들이 후반 막판으로 향할수록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김진규도 "팬들 마음도 이해가 되고 홈이고 비기고 있고, 이겨야 되고 더 뛰어야 되는 것도 아는데 정말 누구 하나 안 뛰고 싶은 사람도 없다"라면서 "진짜 날씨가 너무 더운 것 같다. 내 몸이 문제인지 진짜 날씨가 작년보다 더 더운 건지"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어떻게든 여름에는 뛰어야 되니까 훈련장에서부터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어떻게든 더 뛰려고 하고 체력 훈련도 선수들 다 개인적으로 다 하고 있다. 뛰고 싶은데 안 뛰어진다. 상대 팀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모두가 그런 느낌이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정정용 감독이 휴식을 많이 준다고 한 김진규는 "선수들 항상 안 아픈 게 중요한 거니까 그런 것을 봐주신다. 선수들도 경험이 있어서 어디가 안 좋으면 조절하고 한다. 어떻게든 더운 날씨에 누구 하나 안 다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한 뒤, "이거는 국가적 차원에서 변화가 정말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름에 휴식기를 가질 수 있는 추춘제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김진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가까운 일본이 그렇게 시작한다. 일본이 추춘제로 한 시즌을 치르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온다면 당연히 저희도 따라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도 좋으니까 그렇게 바꿀 것이다. 안 좋은데 그렇게 바꾸진 않을 것 같다"라며 "저희도 매년 환경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당장 잔디는 선수들이 많은 얘기를 하니까 작년부터 어디 경기장 가서 잔디가 너무 안 좋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조금씩 더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진=전주, 김정현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