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SSG 랜더스가 올 시즌 부진 속에 최하위 추락 위기까지 몰렸다. 사령탑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앞두고 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는 시즌 32승 55패 3무(승률 0.368)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경기 차로, 언제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해와는 너무나 다른 결과였다. SSG는 2025시즌 75승을 거두며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24년 타이브레이커(5위 결정전) 끝에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던 한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개막도 하기 전에 김광현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미치 화이트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퇴출됐다. 앤서니 베니지아노와 타케다 쇼타 등 다른 외국인 선발투수들도 부진했고, 김건우 등 토종 자원도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야수진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고명준을 비롯해 최정, 김성욱, 조형우 등이 돌아가면서 부상에 시달렸다. 자연히 원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SSG는 5월 중순부터 창단 최다인 1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후 반등도 제대로 하지 못한 SSG는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팀 상황에 대해 "성적이 안 좋은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작년에 3위를 하고 미리 준비를 했고, 마무리캠프부터 나름대로 훈련량도 많이 늘리고 선수들과 같이 호흡을 하면서 잘 했다. 스프링캠프도 고참과 어린 선수들 모두 많은 연습량을 잘 이겨내서 올 시즌은 조금 더 견고하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야구가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팀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 이 감독은 "다시 또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된 건 전적으로 내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스태프와 프론트, 선수들과 같이 두 번 다시는 올해 같은 시즌은 안 나오게끔 철저하게 더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 감독은 "선발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불펜 야구를 했다. 우리 팀 야구를 보시면 알겠지만 선발이 3~4회가 되면 선발이 버티지 못하고 4~5점을 주니까 야수들도 흐름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기고 있으면 불펜들도 편하게 던져야 하는데, 부담감과 압박감을 못 이기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한 이 감독은 "선발에 대해 많은 걸 느꼈고,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최선을 다할 거다. 기존 선수들,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내년부터 같이 할 거다. 시즌 종료 후 프론트, 스태프와 같이 회의를 해서 내년 방향성도 미리 정립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SSG는 21일 경기에서도 2-6으로 패배했다. 4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전적 32승 56패 3무(승률 0.364)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같은 날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패배하면서 최하위 추락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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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