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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아 먹을 뻔했다"…'1군 복귀→결승 홈런' 이재현, 자축 대신 반성했다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2 01:14 / 기사수정 2026.07.22 03:5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1군 복귀전에서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리고도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자신의 수비 미스로 팀이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2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면서 선두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재현은 이날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11일 KT 위즈전을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1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가운데 몸 상태를 회복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이재현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삼성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좌완 파이어볼러 박정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7-6으로 만들었다. 



이재현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정훈의 146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려냈다.

이재현은 다만 수비에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 하나가 있었던 탓에 팀을 승리로 이끌고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삼성이 6-1로 앞선 5회초 1사 1·3루에서 추재현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류지혁의 송구를 받아 2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재빠르게 1루 송구로 연결했지만, 송구 방향이 빗나갔다.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지 않으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고, 곧바로 맷 데이비슨의 2점 홈런으로 스코어가 6-4까지 좁혀졌다.

이재현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내가 홈런을 못 쳤다면 말아먹는 게임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편하게 갈 수 있는 게임을 (나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이재현의 노력을 인정했다. 이재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면서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재현은 2026시즌 개막 후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경기 전후로 훈련량을 크게 늘렸지만, 허리 통증으로 전반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6월 13일 이재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회복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이재현은 다행히 후반기 시작 후 1군으로 돌아와 팀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이재현은 "허리통증 때문에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었다"며 "(코칭스태프가) 서두르지 말고 완벽히 회복하고 오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멍도 다 빠졌고, 편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팀이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내 자리에서 1인분을 해야 한다"며 "오늘은 뭔가 긴장됐고, 마음도 답답했다. 수비할 때도 그렇고 몸이 굳어 있었다. 무의식 중에 또 (허리가) 아플까 걱정도 됐다. 팀이 1등을 하고 있을 때 왔는데 분위기가 꺾이면 안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팀이 이겨서 실수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반성을 해야 한다. 앞으로는 (같은 실수가) 나오면 안 되는 모습이었다"며 "올해 이상하게 수비 실수가 많이 나온다. 허리가 괜찮아졌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부터 손주인 코치님과 잘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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