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나도 골인 줄 알았다."
전북 공격수 이승우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놓쳤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47분 이승우가 직접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시작했다. 박스 오른쪽으로 돌파를 시도한 그는 오른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상대 강윤성의 팔에 맞고 굴절됐고, 주심이 VOR(비디오판독실)에서 상황을 듣고 온필드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다시 확인했다.
주심은 강윤성이 팔을 부자연스럽게 들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승우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이창근 골키퍼의 방향을 속였지만, 골대 밖으로 공이 향하면서 실축했다.
이승우도 들어간 줄 알고 몸을 돌렸다가 실축한 것을 보고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결국 이 실축으로 전북은 후반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이승우는 후반 38분 김승섭과 교체돼 나왔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홈에서 이기지 못해 너무 아쉽고 내가 넣을 수 있는 페널티킥 찬스에서 넣지 못해서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비겨서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서 이승우는 "나도 골인 줄 알았는데 나가서 많이 아쉽더라"라고 밝혔다.
최근 전북의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는 점에 대해, 이승우는 "작년에 저희가 진 경기도 적었고, 압도적으로 우승했었다. 그게 원래 전북이니까 팬들은 지금 저희가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답답해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근데 저희가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 동안 잘 만들어서 결과를 내야지만 팬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운동장에서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반전을 다짐했다.
이날 경기 시작 당시 전주시 습도가 83%가 넘어가는 아주 습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경기였다.
이승우도 "되게 덥더라. 오늘 너무 더워서 땀이 정말 많이 났는데 저희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똑같은 환경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핑계가 될 수 없다. 그냥 아쉽다"라고 밝혔다.
작년과 다른 상황이 선수단 분위기로도 드러나는지 묻자, 이승우는 "분위기도 있다. 1년 간 이어지는 리그이기 때문에 기세도 중요하고 분위기도 중요한데 그 흐름을 작년에 한번 딱 탔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휴식기 전에 4승 2무 하면서 좋은 흐름이었는데 월드컵 휴식기가 있어서 한번 멈추고 다시 시작했다. 아직 저희가 분위기를 다시 타야 할 것 같은데 아쉽긴 하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그러면서 "일단 작년과 비교할 수 없는 게 작년과 선수단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축구라는 게 하루아침에 좋은 선수들이 와도 서로 적응이 필요하고 팀적으로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안 나오는 것에 있어서 작년에 있었던 선수들이 많이 나가서 선수들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됐든, 전북이라는 팀은 이겨야 하니까 빠르게 적응하거나 맨날 욕먹어가면서 축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반년 정도 경험한 정정용 감독의 축구에 대해, 이승우는 "일단 감독님이 누가 됐든 선수들은 감독님의 축구에 맞춰서 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저희는 잘 받아들이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당연히 감독님이 원하는 만큼 100% 모습은 아니겠지만 선수들이 운동에서도 그렇고 매 경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이승우는 "'다시 해보자, 괜찮다'라고 하셨다. 당연히 답답하고 저희랑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저희도 특히 홈에서 못 이겼을 때 되게 실망스럽고 슬프고 그런 감정이 되게 많이 오는데 똑같은 마음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