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를 방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21일 오후 KBO에 리오스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른 시일 내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과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6월 3일 리오스와 연봉 3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총액 45만 달러(약 6억 6000만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3승을 거뒀던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부상과 부진으로 2026시즌 제 몫을 하지 못하자 빠르게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리오스의 보직이었다. 리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93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투수로만 뛰었다. LG 역시 리오스를 불펜 필승조로 활용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지난 4월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이탈, 토종 에이스 손주영을 올해만 클로저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불펜 필승조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와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호주 출신 좌완 라클란 웰스, 베테랑 임찬규까지 1~3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 보강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베테랑 우완 장현식이 불펜에서 선발로 잘 정착했고, 좌완 영건 송승기의 존재도 리오스를 데려올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리오스는 지난 6월 2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61.7km/h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KBO리그 역대 페넌트레이스 최고구속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에도 타자들에게 공략 당하는 게임이 적지 않았고,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주는 맛이 떨어졌다. 전반기 12경기 15⅓이닝 1승2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11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리오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LG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후반기 첫 4연전 기간 KT 위즈를 상대로 지난 16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18일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고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마감 직전 "리오스의 합류로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었다"며 "리오스가 제 몫을 해주면서 5승 이상을 더 하는 게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LG는 후반기 첫 4연전을 KT에 모두 패한 데다 리오스까지 흔들리면서 더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었다. 아직 1위 삼성 라이온즈에 2.5경기, 2위 KT 위즈에 0.5경기 뒤진 3위에 올라 있는 만큼 발빠른 외국인 투수 교체로 선두 다툼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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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