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한 1500억원에 가까운 초대형 계약까지 거절했다.
그런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공식 발표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프랑스 매체 카날서포터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드디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보도대로라면 공식 발표는 지난 주에 이미 발표됐어야 한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 소식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틀레티코가 이적료에 합의했으며 아틀레티코 의료진이 한국까지 찾아와 간단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게 일주일 전이었다.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음에도 발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협상이 틀어진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협상 결렬은 아니다.
아틀레티코는 파리 생제르맹에 기본 이적료 3500만 유로와 조건부 보너스 500만 유로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강인 영입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최대 4000만 유로(약 673억원)에 달한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5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계약 세부 조건까지 상당 부분 정리됐고, 선수 역시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천문학적인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측이 제안한 계약은 5년 동안 세후 연봉 1700만 유로(약 286억원)를 지급하는 내용이었다. 5년 총액으로 계산하면 8500만 유로(약 1430억원)다.
그러나 이강인은 당장의 막대한 수입보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경쟁하고, 자신의 경기력을 더 발전시키는 길을 택했다. 축구선수로서의 성공을 더 우선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공식 발표는 왜 아직까지 나오지 않는 걸까.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월드컵 일정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에 머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는 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대회를 마지막 날까지 치렀다.
아틀레티코의 선수 영입과 새 시즌 구상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시메오네 감독이 월드컵 현장에 머문 만큼, 이강인의 발표 시점도 대회 종료 이후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제 월드컵이 끝났으니 시메오네 감독도 본격적으로 아틀레티코의 프리시즌 준비와 선수단 구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의 영입 발표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이유는 현 소속팀 PSG에 남아 있는 행정적인 절차다.
카날서포터스는 "PSG에서 이강인을 대체할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영입 협상이 최근 몇 시간 동안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이적료는 보너스 제외 5000만 유로"라며 "이에 따라 다음 주는 이강인과 아클리우슈 두 이적 모두에 있어 결정적인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SG가 아클리우슈의 영입을 확정하면 그와 동시에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도 확정될 거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간단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긴 했으나 마드리드에서 정식 절차를 밟았다.
며칠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어떠한 이유든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