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1이닝 3실점 부진 직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이틀 연속 부진한 피칭의 여파 속에 마이너리그 강등의 쓴맛을 봤다.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이날 미네소타가 2-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2구째 94마일(약 151km/h)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면서 통타 당했다.
고우석은 피홈런 직후 클리블랜드 타선에 연이어 장타를 허용했다. 페티 할핀에게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89.6마일(약 145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렸고,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1이닝 3실점 부진 직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사진 연합뉴스
고우석은 무사 2루에서 카일 만자르도에게도 2루타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구사한 93.9마일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만자르도가 정확하게 공략, 2루타를 때려냈다.
고우석은 무사 2·3루에서 트래비스 바자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81.4마일(약 131km/h)짜리 커브로 바자나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1사 2·3루에서 체이스 드라우터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초구 88.8마일(약 143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리면서 드라우터에게 공략 당했다.
고우석은 자칫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운데 1사 2루에서 브라이언 로키오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힘겹게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94.5마일(약 152km/h)짜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로키오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1이닝 3실점 부진 직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사진 연합뉴스
2사 2루에서는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0.7마일(약 145km/h)짜리 슬라이더가 또 한 번 실투가 나왔지만, 다행히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고우석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시카고 컵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투구 내용은 2피안타 1볼넷으로 좋지 못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후속타자들을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끝마쳤다. 이튿날에도 볼넷은 없었지만 잦은 실투에 발목을 잡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은 미네소타전 종료 후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받았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이 빠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의 빈자리를 좌완 켄드리스 로하스로 채울 예정이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2시즌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 KBO리그 톱클래스 마무리로 거듭났다. 2023시즌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1이닝 3실점 부진 직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사진 연합뉴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2024시즌 시범경기 부진 속에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예상보다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물렀다.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LG 복귀 대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한 끝에 지난 6일 미네소타로의 트레이드와 빅리그 승격, 데뷔를 모두 이뤄냈다.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첫 등판도 이뤄냈다.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홀드를 수확,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이날 미네소타전 부진 여파로 2주 만에 다시 내려가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구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메이저리그 시즌 기록은 21일 고전하면서 4경기 4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으로 폭등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