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을 앞두고 있다.
조 추첨은 오는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개최국 일본, 중국, 베트남과 함께 최상위 시드인 1포트에 배정됐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끼리는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중국, 베트남을 만나지 않게 됐다.
일본은 개최국이어서 어차피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날 운명은 아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성적을 기반으로 했다. 일본이 우승, 한국이 4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모두 1포트를 받았다.
같은 대회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중국과 베트남도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조별리그에서 만나기 부담스러운 상대였는데 조별리그에선 만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했다고 해서 수월한 조 편성이 보장된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2포트의 우즈베키스탄, 3포트의 키르기스스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두 팀 모두 올해 이민성호에 패배를 안긴 상대다.
한국 입장에서 최악의 조합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동시에 뽑는 경우다.
한국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꾸려 대회에 참가했는데 한국을 압도했다.
키르기스스탄도 최근 한국을 이겼다.
이민성호는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키르기스스탄은 퇴장으로 한 명이 적은 상태에서 한국에 결승포를 쏘아올리고 모든 연령별 레벨 통틀어 처음 한국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키르기스스탄전 패배는 아시안게임을 불과 석 달가량 앞두고 열린 경기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객관적인 전력과 이름값에서는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은 1월에 패한 우즈베키스탄과 6월에 패한 키르기스스탄을 조별리그에서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여기에 4포트에서 북한까지 뽑는다면 한국,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한 조에 묶이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항상 8강 이내 성적을 올리는 다크호스다. 2014 인천 대회에선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정상에 도전하지만 최근 불안한 성적을 고려하면 금메달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의 운명을 가를 조추첨 일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