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성실함과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연차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았다.
어느덧 프로 3년 차를 맞이하는 유하은(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은 올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숙명여고 출신의 유하은은 2024-2025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당시 "두더지처럼 스틸을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첫 시즌부터 유하은은 동기 최예슬과 함께 많은 기회를 받았다. 하상윤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성실성을 인정했고,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공격에서의 과감함이나, 선배들과의 호흡은 보완점이지만, 2시즌 동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삼성생명의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용인시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하은은 "몸 상태가 처음보다는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감독님께서 수비 연습을 많이 하셔서 수비 쪽에서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최고참 김아름을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재활 중이고, 강유림과 이해란이 국가대표에 소집되면서 삼성생명은 훈련 인원이 줄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아침 일찍 나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유하은은 "이주한 코치님이 볼 핸들링이나 드라이브인 위주로 연습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시즌에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에 대해 유하은은 "감독님이 뛰는 농구와 속공 3점슛, 수비 등을 원하셔서 그 역할을 하고 싶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서 훈련을 통해 판단력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2년 동안 뛰면서 유하은은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여유가 많이 없어서 미스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첫 시즌에는 들어가면 정말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엄청 떨었다. 2년 차때는 그래도 처음보다는 긴장을 덜 했고, 적응을 했다"고 나아진 점을 꼽았다.
지난 시즌 유하은은 신인선수상 자격(1~2년차 중 해당 시즌 팀 경기 ⅔ 소화)에 단 2경기가 모자란 18게임에 나오며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김도연(부산 BNK 썸)의 단독 후보로 진행됐기에 유하은이 자격을 획득했다면 판도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유하은은 "후보에 올랐어도 내가 받을 상이 아닌 것 같아 딱히 아쉽진 않았다. 만약 내가 받았어도 찝찝했을 것 같다"며 덤덤히 말했다.
유하은은 팀 내 유일한 동기 최예슬이 3x3 국가대표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출전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소집되면서, 친구 없이 혼자 훈련을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때 다시 볼 수 있다지만, 9월 말까지는 보기 힘든 얼굴이 됐다.
"평소에도 (최)예슬이랑 진짜 많이 얘기하고 친하다"고 얘기한 유하은은 친구를 향해 "예슬아, 다치지 말고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까 하던 거 잘 보여주고 와.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년 차가 되면서 유하은은 막내에서 탈출했다. 유급 경력이 있는 한지민은 유하은과 친구이고, 양혜은은 숙명여고 1년 후배다.
"(양)혜은이가 오자마자 다쳤다"며 아쉬워 했던 유하은은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하긴 했는데 잘 안 한다. 그래도 옆에서 말을 하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양혜은은 유하은에게 비시즌에 얼마나 힘든지, 언니들과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유하은은 "나도 아직 엄청 친해지진 않았어도 처음보다 많이 친해졌다"고 했는데, 특히 2003년생 라인인 이해란, 임규리, 방지온부터 선배들과는 다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유하은은 7월 말부터 열리는 2026 WKBL 퓨처스리그에 참가한다. 그는 "뭔가 엄청난 걸 보여주려고 하진 않는다. 슈팅 훈련이나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서 거기에 맞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즌 개막까지 목표를 언급한 유하은은 "남은 훈련 동안 감독님이 원하시는 거 잘 이행해서 조금이라도 얻어가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 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