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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세리머니 하고 김형근에게 사과한 사연…"다친 줄 몰랐다, 꼭 하고 싶었지만 마음 불편한 세리머니였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7.20 20:00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정승원이 다시 한번 팬들의 이목을 끄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정승원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득점 장면에서 자신과 충돌한 부천FC의 수문장 김형근의 부상이 생각보다 더 심각했기 때문이다.

정승원은 세리머니를 할 때만 하더라도 김형근의 부상 상태를 알지 못했지만, 이후 상황을 파악하고 김형근이 구급차에 실려 나가기 전까지 그의 옆을 지켰다.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부천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가 서울의 3-1 승리로 끝난 뒤 만난 정승원은 다시 한번 김형근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세리머니는 에릭 칸토나의 세리머니였다. 워낙 유명한 세리머니이기도 하고, 유니폼이 나온 이후 생각을 많이 했던 세리머니라 골을 넣으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도 "(김형근이) 다친 줄 몰랐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도 아픈 채로 세리머니를 했지만 하다가 다시 돌아왔다. 마음이 불편한 세리머니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정승원은 "먼저 연락은 했는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서 마음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며 김형근을 걱정했다.



이날 서울은 정승원 외에도 조영욱과 클리말라가 득점에 가세하며 부천을 3-1로 완파하고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렸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서울이 그동안 고비를 넘기지 못해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걱정이 컸지만, 선수들의 노력 덕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정승원은 "지난해에 그런 경기들이 있었다. 그때 경기를 되짚어 보면 이기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항상 비기고, 져서 힘들었다. (감독님도) 그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이기다가 지고, 이기다가 지는 '퐁당퐁당'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나도 그런 경기들이 몇 경기 생각이 난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위닝 멘털리티'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 느껴진다.

정승원은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았고, 승리하다 보니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가 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경기장에서도 있었던 것 같고, 그 믿음이 커지면서 지금처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정승원 본인의 경기력도 상당히 좋다. 정승원은 올 시즌 서울의 전 경기에 출전해 지금까지 1471분을 소화하며 서울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정승원은 올 시즌 활약의 비결에 대해 "비밀"이라면서도 "에어컨을 많이 틀지 않으려고 한다.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웃었다.

이어 "관리를 따로 받고 있다. 관리해 주시는 분께 너무나 감사하다"며 "관리를 꾸준히 받기는 했다.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빠르게 고치고, 근육 컨디션을 올려주는 마사지를 따로 받는 중이다. 치료해 주시는 분과 우리 트레이너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내가 귀찮게 해도 좋게 받아주셔서 그 덕에 지금처럼 몸이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은 부천전 승리로 2위 강원FC와는 8점, 3위 전북 현대와는 승점 10점이 벌어졌다.

팀이 들뜰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승원은 서울 선수들이 당장 다가오는 매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승원은 "주중 경기가 있다 보니 회복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감독님께서는 계속 고비를 못 넘겼는데, 오늘 고비를 잘 넘겼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끼리도 좋게 생각하고 있지만, 말을 하지 않고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가 중요하다 보니 회복에 집중하자는 말과 함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승원은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보기는 하는데, 우리가 격차를 벌려야 마음이 편하다"며 "밑에 팀들이 비기거나 지면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래서 오늘도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뛰었다. 골도 넣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사진=부천,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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