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환 기자) 한국 축구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인 이청용이 대선배로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소감을 전했다.
과거 10대의 나이에 K리그를 휩쓸고 유럽으로 진출했던 이청용은 최근 손정범, 김예건 등 어린 선수들의 약진을 두고 "당돌한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었던 전북 현대의 초신성 김예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 나이에 했던 것보다 더 잘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인천의 1-0 승리를 이끈 이청용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두 경기에서 경기는 잘 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서 부담감은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경기장에서 잘 해내려고 다들 노력했다. 열심히 한 덕에 좋은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1988년생,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나이다. 인천 팬들을 포함해 외부에서는 이청용이 컨디션을 조절하지 않으면 금세 지칠 거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청용은 축구를 즐기는 마음이 자신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웃어보였다.
그는 "그런 시선들이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런 이야기는 내가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있었다. 33세 때부터 계속해서 체력 걱정, 출전 시간 걱정 등 걱정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울산에 있을 때도, 인천에 와서도 아직 축구가 즐겁다"며 "축구하는 게 즐겁고, 좋은 팀 동료들, 코칭 스태프들, 감독님들이 계셔서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지금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이청용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그런 노하우들이 계속 쌓이는 것"이라며 "감독님께서도 평소에도 그렇고, 부담 갖지 않게 잘 조절해 주신다. 코칭 스태프 분들도 잘 할 수 있게,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988년생 이청용과 2008년생 김예건이 경합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두 선수의 나이는 20살. 이청용은 김예건에게 속된 말로 '아빠 뻘'이다.
이청용은 "경기장에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김예건 선수가 지난 울산전에서도 멋진 골을 넣었고, 상대 선수로서 우리에게는 위험한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의해서 막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바라봤다.
또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며 "울산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을 봐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청용은 계속해서 "기술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내가 그 나이에 뛸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면서 "축구 팬들이 굉장히 즐겁게 볼 것 같다. 다치지 않고 큰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후배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예건 외에도 FC서울의 손정범 등 이번 시즌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10대 선수들을 위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청용은 "실력을 떠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당돌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 선배로서 기분이 좋다"며 "상대팀, 다른 팀이지만 그런 모습을 보는 게 굉장히 좋다. 우리 팀에도 어리지만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팬들이 그런 선수들에게 기대를 갖고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천,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