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요나단 페라자의 SNS 게시물로 인공지능(AI) 합성 영상 캡처본입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베네수엘라 출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결승전 직후 스페인의 우승을 반기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페라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라민 야말과 리오넬 메시를 소재로 한 AI 합성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어린 시절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던 유명 사진을 패러디한 장면이 담겼다.
실제 사진과는 정반대로 성장한 야말이 월드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 눈물을 흘리는 메시를 씻겨주는 모습으로 연출됐으며, 이는 스페인이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정상에 오른 직후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된 밈 가운데 하나다.
스페인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페라자의 게시물이 더욱 관심을 모은 이유는 그의 국적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는 남미 축구 무대에서 자주 맞붙는 데다 정치·외교적으로도 긴장 관계를 이어온 국가들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서로를 강하게 비판하며 외교 갈등을 빚어왔고, 최근에는 외교관 추방과 영사 업무 축소 등 양국 간 관계가 냉각된 상황이다.
축구에서도 양국 감정은 적지 않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치를 때마다 강한 경쟁 의식을 보여왔고, 베네수엘라 팬들 사이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승부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다만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야구 국가로 올라선 베네수엘라는 정작 월드컵에선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본선 출전한 적이 없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페라자가 해당 영상을 공유한 정확한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별도의 문구나 설명도 덧붙이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의 패배와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게시물을 올렸다는 점에서 결과를 유쾌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페라자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