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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하위 상대 '4연패' 이 선수 있어 겨우 피했다…'3이닝 퍼펙트' 박상원이 보여준 투혼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7.20 03:33 / 기사수정 2026.07.20 08:5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박상원이 2026시즌 개막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할 뻔한 팀을 구해내는 투혼의 역투로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연장 11회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6~18일 키움에 모두 승리를 헌납했던 가운데 가까스로 4연패의 비극을 피했다.

한화의 이날 출발은 산뜻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이 2회초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3회말 터진 노시환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4-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요나단 페라자가 후반기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장식,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도 힘을 냈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2회초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의 대기록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후반기 첫 등판에서 무난하게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가 8-1로 앞서가던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동헌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장유호로 교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장유호는 임지열에 1타점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가 6회말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9-4로 도망갈 때만 하더라도 한화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한화는 이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이 선두타자 임병욱을 안타, 박찬혁을 볼넷, 김동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게 발목을 잡았다. 한화 벤치는 필승조 이상규, 조동욱을 투입하고도 결국 9-9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자칫 7점 차 리드를 허무하게 날리고 역전패를 당할 수 있던 상황에서 박상원이 버텨줬다. 박상원은 9회초 선두타자 박찬혁을 삼진, 김동헌을 3루수 땅볼, 임지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에도 선두타자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 최재영을 1루수 뜬공,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한화 벤치는 연장 11회 승부도 박상원에 맡겼다. 박상원은 9~10회초 24개의 공을 뿌렸던 가운데 11회초에도 공에 힘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를 유격수 땅볼, 안치홍과 임병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뒤 포효하면서 한화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박상원은 2026시즌 전반기 36경기 31이닝 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필승조에서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오히려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키움전에서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상원은 일단 지난 17일 키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반등한 뒤 하루 휴식 후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언터쳐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화는 박상원의 투혼 덕분에 4연패를 피한 상태로 오는 21~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주중 3연전에서 후반기 첫승과 3연패 탈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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