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9 20:50
스포츠

'패배 같은 무승부' 한화와 류현진, 대기록에도 웃지 못했다…후반기 1무3패 최악의 출발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7.19 23:30 / 기사수정 2026.07.20 08:00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불펜 난조 속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불펜 난조 속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한미 통산 2500탈삼진 고지를 정복하고도 웃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16~18일 키움에 모두 무릎을 꿇으면서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3연패에 빠졌다. 이날 반드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중요했다.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2회초 무사 1·3루에서 김건희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다. 자칫 경기 흐름이 키움 쪽으로 크게 쏠릴 수 있었던 가운데 권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동시에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기세를 몰아 여동욱과 추재현까지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 타선도 3회말 노시환의 역전 만루 홈런, 4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류현진에 힘을 실어줬다.

류현진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 타선이 5회말 2점을 추가, 스코어가 8-1까지 벌어지면서 류현진의 시즌 9승과 한화의 3연패 탈출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 1사 후 임병욱과 박찬혁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대타 김동헌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한화 벤치는 투수를 장유호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장유호가 임지열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회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회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이날 등판을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마감했다. 장유호가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한화가 9-4로 앞서가면서 모든 게 한화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한화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이 선두타자 임병욱에 안타, 박찬혁에 볼넷, 김동헌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부터 경기 운영이 크게 꼬이기 시작했다. 

한화는 바뀐투수 이상규가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서건창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키움 추격 흐름을 끊지 못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최재영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실점,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 히우라의 1타점 적시타, 안치홍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가 이어져 9-9 동점이 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회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회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일단 9회초 키움 공격을 실점 없이 막고 9회말 1사 후 허인서의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심우준이 2루수 땅볼,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한화의 승리는 한 뼘이 모자랐다. 10회말 1사 2루에서 정은원이 외야 뜬공,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11회말 1사 1루에서는 장규현이 삼진, 1루 주자 황영묵의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무승부로 게임이 종료됐다.

한화가 이날 연패를 끊었다면 류현진의 대기록 작성, 노시환의 만루포, 페라자의 후반기 첫 안타 홈런 등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 같은 무승부였고, 무거운 마음으로 오는 21~23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