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6시즌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인 에이스 안우진의 피칭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종진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안우진은 전날 에이스답게 잘 던졌다. 강백호와의 맞대결 장면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18일 한화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키움이 4-2로 한화를 제압하는 데 발판을 놨다. 피안타가 다소 많았고, 삼자범퇴가 한 차례도 없었던 건 옥에 티였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안우진은 6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7회말에도 등판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안우진의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듯한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를 받은 뒤 교체를 결정했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을 7회말에도 던지는 것으로 투수코치와 얘기를 해놨다. 그런데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는 보고를 받고 관리해주는 게 좋을 것 같가 이닝 시작 전 교체했다"며 "물집 전조 증상이 나타난 것 옛날과 다르게 손끝이다. 이건 좋은 현상이다. 공을 마지막에 채는 쪽이 손끝에 걸리는 거니까 이제 조금씩 굳은 살이 배기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설종진 감독은 그러면서 안우진과 강백호의 맞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고 돌아봤다. 안우진은 2회말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기는 했지만, 4회말 1루수 땅볼, 6회말 삼진을 잡아내면서 판전승을 거뒀다. 안우진 입장에서는 지난 6월 12일 고척 한화전에서 강백호에 홈런을 허용했던 아픔을 한 달 만에 설욕한 셈이다.
안우진은 특히 2회말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던 타석에서 이날 최고구속 159km/h를 찍었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지고 싶지 않은 선의의 경쟁심을 바탕으로 맞대결 때마다 온 힘을 쏟았다.
강백호는 첫 타석 볼넷 출루를 제외하면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는 바뀐투수 카나쿠보 유토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은 강백호 봉쇄에 성공하면서 4-2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후반기 시작부터 3연승을 질주,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더욱 키웠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이 강백호랑 붙을 때는 더 이 악물고 던지는 게 보였다"며 "볼넷을 내줄 때 몸쪽 더 깊숙한 곳으로 던지려고 하다가 공이 조금 높게 뜨면서 가슴 높이로 제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백호도 KBO리그 최고의 투수와 맞대결을 하면서 잘 치고 싶지 않았겠나. 안우진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 야구가 생각대로 되고 있다. 외국인 타자 2명이 되면서 득점권 타율도 높아졌고, 도망가는 점수도 잘 나온다. 역전을 당한 뒤에도 곧바로 쫓아가는 힘이 생겼다"고 최근 팀 경기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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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