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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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9, 미친 역전승! 韓 배드민턴 쾌거 썼다…김혜정-공희용, 일본 오픈 '99분 혈투' 女 복식 우승→부상 복귀전 기적의 뒤집기 드라마

기사입력 2026.07.19 16:43 / 기사수정 2026.07.19 19:5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제대회 복귀 무대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해냈다.

1시간39분(99분) 혈투 끝에 웃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또 한 번 쾌거를 일궈냈다. 여자복식의 '킹콩 콤비' 김혜정-공희용 조가 일본 오픈에서 라이벌 중국 조에 상상을 뛰어넘는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공희용이 무릎 수술 뒤 수개월 재활을 거치고 돌아온 첫 무대에서 일궈냈다는 점에서 국내 배드민턴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6위 김혜정-공희용 조는 19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 오픈(슈퍼 750)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인 장수산-지아이판 조를 게임스코어 2-1(14-21 21-15 30-29) 뒤집기 드라마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게임은 듀스를 무려 10차례나 펼칠 만큼 처절한 승부였다. 100분 가까운 혈투에서 한국이 웃었다.

김혜정-공희용 조가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이후 10개월 만이다.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출전하는 슈퍼 750에서의 정상 등극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오픈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을 포함해 지난해 국제대회 4차례 우승했던 공희용-김혜정 조는 공희용이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잠시 해체됐다.

공희용이 회복 시간을 갖는 동안 김혜정은 정나은, 백하나, 문인서 등과 조를 꾸려 경기를 치렀다. 지난 5월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선 국내 라이벌 조인 이소희-백하나 조 중 한 명인 백하나와 호흡하며 세계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혜정이 이번 일본 오픈을 통해 돌아왔고, 둘은 다시 호흡 맞춘 첫 대회에서 슈퍼 750 우승이라는 대형사고를 쳤다.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류성수-탄닝이 중도 기권을 선언하면서 장수산-지아이판의 챔피언 타이틀 획득이 유력해보였으나 김혜정-공희용 조가 대반란을 일으켰다.

1게임을 14-21로 내준 김혜정-공희용 조는 2게임에서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 8-3 리드를 잡는 등 우세한 경기력을 펼친 끝에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21-15로 따냈다.

3게임은 뒤집기 드라마였다. 상대를 1~2점 차 거리에 두고 추격하던 김혜정-공희용 조는 8-8에서 2연속 득점 두 차례, 3연속 득점 한 차례를 묶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수산-지아이판 조의 추격도 대단했다. 19-19 동점을 일궈내더니 한 점을 더 달아나 챔피언십(우승 포인트)를 획득한 것이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0-20을 만든 둘은 이후 배드민턴사에도 흔치 않은 10차례 듀스 끝에 30-29로 이겼다. 배드민턴은 듀스 게임의 경우 30점 상한제를 채택하고 있다.

너무 처절한 승부여서 김혜정-공희용 조는 장수산-지아이판 조의 마지막 샷 아웃 뒤 비디오 판독에서 원심이 그대로 유지돼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이번 대회 16강 앞두고 부상 기권하고, 여자복식 세계 3위 백하나-이소희 조가 도중 탈락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김혜정-곰희용 조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챔피언이 되는 기적 드라마를 선보이며 웃었다.

한국은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결승에서 인도네시아 조를 맞아 또 다른 우승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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