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여정까지 훈련 파트너로 동행한 베테랑 골키퍼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3위를 차지한 잉글랜드 선수단이 공식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은 4번 골키퍼를 살뜰히 챙겼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6-4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1966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가장 높은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후 시상식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선수 26명일 비롯해 선수단이 모두 월드컵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모건 로저스가 벤치에 있던 4번 골키퍼이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이슨 스틸을 불렀다.
잉글랜드 월드컵 명단에는 조던 픽포드, 딘 헨더슨, 제임스 트래포드까지 총 3명의 골키퍼가 있지만, 훈련 파트너 등의 이유로 짝수를 맞추기 위해 한 명의 추가 골키퍼를 동행시켰다. 스틸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도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외에 훈련 파트너로 유망주 골키퍼 윤기욱을 데려간 사례와 같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때는 손흥민, 황희찬이 다친 상태에서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자 만일을 대비해 공격수 오현규가 훈련 파트너로 참가하기도 했다.
다만 스틸은 35세의 베테랑 골키퍼로 그저 훈련을 위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두 달 가까이 헌신한 셈이다.
매체는 "로저스와 벨링엄이 스틸을 무대로 불러 26명의 월드컵 선수단으로부터 애정을 받았다. 그리고 스틸은 기쁘게 헨더슨으로부터 메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는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팬은 "잉글랜드 선수단이 스틸이 메달 세리머니에 참여하도록 한 고귀한 행동"이라고 했고, 다른 팬은 "스틸이 메달 수여식에 나온 것 봤어? 울 것 같아"라고 했다.
또 다른 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단이 스틸을 무대로 불렀어. 왜 내가 눈물이 나지?", '스틸의 고된 훈련이 대우를 받은 게 보여서 좋다", "스틸이 월드컵 메달 1개를 받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월드컵 메달이 0개"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BB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