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년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는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 작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밤 프랑스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가 막을 내린다"며 데샹 감독의 퇴진을 아쉬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전설적인 승리와 강렬한 감동을 선사해준 디디에 데샹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랜 세월 우리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프랑스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해줬다. 14년, 그것이 바로 데샹의 시대였다"고 헌사를 보냈다.
데샹 감독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3·4위전을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프랑스는 데샹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4-6으로 패하며 대회를 4위로 마쳤다.
비록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 결과보다 지난 14년간 프랑스 축구에 수많은 영광을 안긴 데샹 감독의 업적에 초점을 맞췄다.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0 우승의 주역인 프랑스 축구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출신 데샹 감독은 지난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그는 이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프랑스를 세계 축구 최정상급 강호로 다시 올려놨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탄탄한 조직력과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프랑스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승 진출을 이끌며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월드컵뿐만 아니라 UEFA 유로와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는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21년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데샹 감독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시절이던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년 뒤에는 감독으로 다시 프랑스를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14년에 걸친 데샹 감독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선수와 감독으로 프랑스에 월드컵 우승을 안기고 수많은 감동을 선사한 그의 이름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 오래도록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에마뉘엘 마크롱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