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28살의 나이에 낯선 나라에서 처음으로 프로 문을 밟게 된 이이무라 쇼타(롯데 자이언츠).
몸 관리부터 상대의 분석을 이겨내는 것,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까지도 모든 게 처음인 이이무라의 한국 생활 한 달은 어땠을까.
이이무라는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KBO 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전까지 한국에 온 적이 없었다는 그는 일본 가스미가우라 고교와 사쿠라 미바야시 대학을 거쳐 일본 사회인야구 KMG홀딩스, 대만 타이완 라이프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에 오기 직전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입단 테스트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4~5월부터 대만의 투수 자원을 체크하던 롯데 구단의 레이더에 이이무라가 들어왔다. 5월 초 춘계리그 일정이 종료된 후, 롯데는 이이무라를 낙점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이이무라는 전반기 7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23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을 마크하고 있다. 첫 2경기에서 5실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5경기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이이무라는 오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과감하게 승부를 펼치는 점을 김태형 감독이나 동료들이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느덧 한국에 온지 한 달 째가 됐다.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이무라는 날씨 얘기부터 꺼냈다. 최근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습도와 기온이 모두 올라갔는데, 그는 "비가 올 듯 말 듯 하니까 더 더운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의 여름이 더운 걸로 유명하지만, 한국도 이에 못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대만에서 뛴 경험이 도움이 된다. 이이무라는 "대만이 더 덥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최근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이이무라는 훈련과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했다. 그는 "팀 연습을 하고 해운대나 광안리, 서면 등 부산의 관광지를 돌아다녔다. 한우, 낙곱새, 삼겹살 등을 맛있게 먹었다"고 얘기했다.
프로리그는 거의 매일 경기가 있고, 전력분석 역시 아마추어보다 훨씬 세밀하다. 이이무라 본인도 "7경기 정도 나왔으니 상대 팀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할 정도가 나왔다. 포수와 얘기해서 치우쳐지지 않도록 잘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자신 있는 볼을 존 안에 던진다는 기본적인 건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그 안에서 볼 배합이나 로케이션을 다양하게 가져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호투를 이어가면서 팬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아졌다. 이이무라는 "한국말을 모르니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정확히는 몰라도, 사인이나 사진 요청이 많이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게 아니라면 내가 되는 한 모든 요청에 대응해드리고 싶다"며 팬서비스에 열린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SNS 상에는 이른바 '쇼타문학'이라는 것이 올라오고 있다. 마치 이이무라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듯한 편지 형식의 이 콘텐츠는 롯데의 팀 상황을 담아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촬영 당시 이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는 이이무라는 "팬들께서 마음대로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모님에게 연락을 자주 하느냐는 물음에는 "가끔 한다"며 웃음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