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내셔널리그 강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력한 영입 후보로 다시 거론됐다.
현지에서는 "외야 전력 보강이 시급한 필라델피아에 가장 적합한 카드가 이정후"라며 적극적인 트레이드 추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18일(한국시간) ESPN의 기자 제프 파산이 선정한 '각 구단별 트레이드 마감일 최고의 영입 후보'를 소개하면서 "필라델피아에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필라델피아 외야 상황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가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각각 지명타자와 1루수를 맡고 있어 외야에서는 브랜든 마시를 제외하면 확실한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시는 올 시즌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 외 외야 자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스틴 크로퍼드, 데릭 힐, 가브리엘 린코네스 주니어가 최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기에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마저 광배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외야 공백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SI는 "필라델피아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야 공격력 보강이 가장 시급하다"며 "그 해답이 이정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정후의 꾸준한 콘택트 능력과 정확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올해가 빅리그 3번째 시즌이다.
매체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을 소개하며 "통산 타율 0.277, 출루율 0.327, 장타율 0.403, 15홈런, 56개의 2루타, 15개의 3루타, OPS 0.730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2026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올스타브레이크 전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타율 0.302, 출루율 0.333, 장타율 0.429, 21개의 2루타, 5홈런, 46득점, 33타점, OPS 0.762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2득점 맹활약을 선보이는 등 시즌 타율을 다시 0.304까지 끌어올렸다.
'SI'는 "필라델피아 외야는 브랜든 마시를 제외하면 공격 생산력이 크게 부족하다"며 "이정후는 삼진이 적고 꾸준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재 필라델피아 타선이 필요로 하는 요소와 정확히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약 조건 역시 함께 언급됐다. 이정후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84억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올해가 계약 3년 차다. 시즌 종료 후에도 3년, 총 6400만 달러(약 953억원)가 남아 있다.
매체는 "남은 계약 규모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약 7000만 달러(약 1043억원) 규모의 연봉이 정리될 예정이어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팀 성적은 변수다. 'SI'는 "샌프란시스코는 42승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 선두와 19.5경기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라며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이정후를 내보내는 것이 구단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매체는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선두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도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가을야구 진출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트레이드 마감일 전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이정후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가 끝내 핵심 전력인 이정후를 지켜낼지, 아니면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지는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