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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60년 꿈' 산산조각…메시, '英 10백 축구' 혼냈다! 후반 환상 2AS→아르헨 2-1 역전승, 2회 연속 결승행 [월드컵 리뷰]

기사입력 2026.07.16 06:05 / 기사수정 2026.07.16 07: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축구사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대첩'을 완성했다.

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며 대회 2연패까지 노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의 뉴욕·뉴저지 경기장에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잉글랜드는 결승 문턱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프랑스와의 3·4위전으로 밀렸다.

월드컵 역사에 굵직한 명승부를 남긴 축구계 대표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격돌한 데다, 리오넬 메시의 대표팀 첫 잉글랜드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날 잉글랜드는 4-2-3-1 카드를 꺼냈다. 조던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마크 게히, 존 스톤스, 리스 제임스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엘리엇 앤더슨과 데클런 라이스가 더블 볼란치를 맡았으며, 앤서니 고든과 주드 벨링엄, 모건 로저스가 2선에서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4-4-2로 나왔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포백을 구성했다. 엔소 페르난데스와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레안드로 파레데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미드필드를 책임졌고,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아르헨티나는 강한 압박과 거친 파울로 잉글랜드의 공격 전개를 끊는 데 집중했다. 

양 팀 모두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3분이 지나서야 이날 경기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팽팽한 중원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공격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고, 잦은 파울과 경기 중단으로 흐름도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라이스가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문전으로 연결했고, 스톤스가 수비진을 제치고 높게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옆 그물을 때렸다.



4분 뒤 다시 양 팀의 신경전이 폭발했다. 전반 37분 메시가 앤더슨과 케인의 압박을 벗겨낸 뒤 잉글랜드 진영으로 돌파를 시도하자, 앤더슨이 파울로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주심은 앤더슨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며 경기를 진정시켰다.

전반 막판에도 거친 몸싸움은 계속됐다. 전반 42분 로저스의 돌파를 저지하던 리산드로가 유니폼을 잡아채는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그대로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르헨티나가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에밀리아노 골키퍼의 롱볼로 시작된 공격 장면에서 알바레스가 골문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잉글랜드가 균형을 깼다. 후반 10분 케인이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어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오른쪽 측면의 로저스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고든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에밀리아노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실점 직후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시메오네가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며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스펜스가 빠르게 커버에 들어와 정확한 태클로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 사실상 실점 위기를 막아낸 수비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1분 케인의 전환 패스를 받은 제임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뒤로 내줬고, 라이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밀리아노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르헨티나도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메시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교체 투입된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픽포드가 환상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잉글랜드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27분 양 팀 감독은 동시에 변화를 택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의 주인공 고든을 빼고 에즈리 콘사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아르헨티나도 대대적인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시메오네 대신 로드리고 데 폴, 리산드로 대신 니콜라스 오타멘디, 몰리나 대신 곤살로 몬티엘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잉글랜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1분 데 폴이 크로스를 맥알리스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잉글랜드는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불과 1분 뒤에도 메시의 절묘한 패스를 곤살레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아깝게 빗나갔다.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스칼로니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6분 탈리아피코를 빼고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사실상 총공세에 나섰다.

잉글랜드도 즉각 대응했다. 투헬 감독은 후반 37분 리스 제임스를 대신해 댄 번을, 라이스 대신 니코 오라일리를 투입하며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하는 동시에 수비 안정에 무게를 뒀다. 경기 막판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한 교체였다.



하지만 필드플레이어 10명 전원 수비라고 할 정도로, 수비에만 집중한 채 주도권을 빼앗긴 잉글랜드는 결국 혼이 나고 말았다.

후반 40분 짧은 코너킥 이후 다시 공을 잡은 페르난데스가 골문에서 약 25m 떨어진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픽포드도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는 아르헨티나가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맥앨리스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킨 직후, 흘러나온 공을 잡은 메시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절묘한 오른발 로빙 크로스를 띄웠다.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헤더가 그대로 빨려 들어갔고, 아르헨티나는 마침내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2도움을 뽑아내며 뒤집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메시를 목마 태우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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