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현 프랑스 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스페인의 개인기와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스페인전 패배 직후 프랑스 언론은 데샹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의 프랑스 축구대표팀 부임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정작 계약서에는 아직 서명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축구연맹(FFF)이 새로운 법률에 따른 연봉 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디디에 데샹 감독이 14년간 이어온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후임으로는 지단 감독이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프랑스축구연맹은 월드컵이 끝난 직후 지단과 모든 공식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지단은 지난 8개월 동안 어떤 다른 제안도 검토하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오직 프랑스 대표팀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랑스 현지에서는 지단 감독과 프랑스축구연맹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구두 합의를 마친 상태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데샹 감독이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는 일정 역시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었고, 지단 감독은 이를 기다리며 현장 복귀를 미뤄왔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현 프랑스 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스페인의 개인기와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스페인전 패배 직후 프랑스 언론은 데샹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막상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16일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 감독 계약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단은 아직 프랑스 대표팀과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계약 승인이 법률 개정 여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프랑스 상원과 국회 공동위원회는 스포츠 관련 거버넌스 법안과 관련해 연맹 고위직 보수를 연간 총액 45만 유로(약 7억 6700만원)로 제한하는 내용을 결정했다.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프랑스 대표팀 감독 역시 연봉 상한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현 프랑스 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스페인의 개인기와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스페인전 패배 직후 프랑스 언론은 데샹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데샹 감독이 받았던 보수와의 차이다.
'레퀴프'에 따르면 연간 45만 유로는 데샹 감독이 받았던 연봉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평가받는 지단 감독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프랑스축구연맹은 현행 상한선을 초과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 또는 예외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프랑스축구연맹은 현재 상한선보다 높은 연봉을 지단에게 지급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스포츠·청소년·공동체생활부 장관인 마리나 페라리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부가 예외를 인정하는 경우에만 이를 초과할 수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현 프랑스 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스페인의 개인기와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스페인전 패배 직후 프랑스 언론은 데샹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와의 인터뷰에서 지단 선임 가능성에 대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것은 스포츠부 장관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법률상 예외 승인이 필요할 경우 정부가 계약 성사 과정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에 대해 "예외 승인 여부에 따라 정부가 계약 마무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부에서는 정치권 개입으로 비칠 경우 FIFA와 UEFA가 중요하게 여기는 연맹의 독립성 원칙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지단 감독 선임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문제는 '누가 감독이 되느냐'가 아니라 '지단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계약하느냐'라고 보고 있다.
프랑스축구연맹은 월드컵 종료 직후 새로운 시대를 열 계획이지만, 마지막 변수는 경기장이 아니라 행정 절차가 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현 프랑스 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스페인의 개인기와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스페인전 패배 직후 프랑스 언론은 데샹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지단 감독은 2021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지금까지 어떤 팀도 맡지 않았다.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선수 시절 프랑스의 1998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을 이끌었던 지단은 지도자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는 이제 데샹 감독의 14년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레알 시절 함께했던 다비드 베토니 수석코치와 동행할 예정이며, 기존보다 더 세분화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샹 감독은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 이번 대회 4강 진출 등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만들었다.
이제 그 바통을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의 영웅이었던 지단 감독이 이어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현 프랑스 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스페인의 개인기와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스페인전 패배 직후 프랑스 언론은 데샹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로마노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