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전 국가대표 황의조의 친정팀이자 프랑스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지롱댕 보르도가 재정난을 타개하지 못해 6부리그로 추락하게 됐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에 따르면, 프랑스축구협회(FFF) 산하 축구재정감독기구(DNCG) 항소위원회는 지난 6월30일 보르도 구단에 내린 전국 단위 리그 참가 자격 박탈 결정을 유지, 구단의 행정 강등을 최종 확정했다.
보르도는 가장 최근 2008-2009시즌 우승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1부리그 정상에 6차례 오른 명문 구단이다. 1부 준우승도 8번 차지했고, 쿠프 드 프랑스(FA컵)도 4차례 정상에 올랐다.
연고지 보르도는 와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도시다. 보르도 구단 역시 와인색에 승리를 상장히는 '브이(V)' 표시를 상의에 크게 새긴 홈 유니폼으로 유명하다.
보르도 구단은 2019년 당시 한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를 영입, 핵심 킬러로 활용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2019-2020시즌부터 한글 유니폼을 만들어 선수들이 착용,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재정이 악화되더니 선수단이 흔들리면서 2021-2022시즌 2부로 강등됐다. 2021년 여름에 이미 경고등이 울렸고 "주전급 선수들을 팔아서라도 빚을 갚겠다"는 구단 약속을 FFF가 믿고 재정 문제로 인한 2부 강등을 유예했으나 난파선이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보르도 구단은 FFF와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보르도는 결국 2024년 여름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성적과 관계 없이 3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고 2025-2026시즌엔 4부까지 내려갔다.
보르도는 리버풀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투자그룹인 '팬웨이 스포츠그룹(FSG)'이 구단 실사를 하는 등 M&A에 가깝게 다가가는 듯했으나 결국 성사된 인수합병 건은 없었다. 특히 FSG가 보르도 인수 의향 움직임을 중단하면서 "이 정도면 청산하는 게 나은 것 아니냐"는 혹평까지 들었다.
결국 이후에도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자금난에서 탈출하는데 실패, 6부리그까지 추락하게 됐다.
레키프는 "(보르도 원 소유주)스파르타 캐피털이 다음 시즌 운영에 필요한 1000만 유로(174억원) 마련에 실패했고, 추가 투자자 찾으려는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4부 구단임에도 174억원을 마련해야 했다는 점을 보면 구단의 빚이 굉장한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 역시 "법원이 청산을 지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