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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날벼락' 안세영, 中 오픈도 끝내 기권…9월 AG 2연패 위한 재활 총력전 돌입 [오피셜]

기사입력 2026.07.16 05: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탄탄대로를 달리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라이벌 국가인 일본과 중국에서 연달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자 했던 그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안세영이 일본 오픈(슈퍼 750)에 이어 중국 오픈(슈퍼 1000)에도 결장한다. 중국매체 '소후닷컴'은 15일(한국시간) "안세영이 일본 오픈 16강전 앞두고 기권을 선언한 뒤 귀국했다. 1번 시드를 받은 중국 오픈도 서류를 내고 불참할 것 같다"고 했다.

안세영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6 일본 오픈 1회전에서 아케치 히나(일본·세계 22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1게임 21-6으로 상대를 무참하게 짓밟은 안세영은 2게임도 9실점하면서 어렵지 않게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안세영은 점프해서 때리는 스매시를 거의 하지 않는 등 몸이 덜 풀린 것 같은 모습도 드러냈는데 부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안세영이 이번 대회 여자 단식 32강 경기 도중 왼쪽 발 외측 부위에 통증을 느꼈으며, 경기 종료 후에도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했으나 결국 이날 대회 기권을 결정했다"며 "해당 부위는 안세영이 과거 훈련 및 경기 과정에서도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했던 곳"이라며 "안세영은 왼쪽 발에 체중을 싣는 것조차 불편함과 통증을 느끼고 있다"는 말로 부상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16일 예정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11위)와의 16강전을 기권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안세영이 포기하는 대회는 일본 오픈만이 아니다. 안세영은 21일부터 중국 창저우에서 벌어지는 BWF 중국 오픈에서 참가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 역시 불참하게 됐다.

안세영에게 중국 오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오픈 준결승에서 한웨(중국·세계 5위)와 경기하다가 부상 때문에 기권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오픈과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우승했으나 중국 오픈에서 기권하며 '슈퍼 1000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올시즌 앞두고 "슈퍼 1000 그랜드슬램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3월 전영 오픈 준우승으로 이 꿈은 일찌감치 무산됐으나 일본 오픈과 중국 오픈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마처 이번에 놓쳤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30위인 니다이라 나쓰키(일본)과 중국 오픈 첫 판에서 붙은 뒤 이기면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및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푸살라 신두(인도·세계 12위)와 8강행을 다툴 것으로 여겨졌으나 대진표에서 곧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왕즈이(중국·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등 안세영과 여자단식 세계 4강을 이루고도 최근 큰 대회 우승 인연 없었던 선수들이 트로피 품을 찬스를 잡았다.



안세영은 일본 오픈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쉽게도 일본 오픈에서 기권하게 됐다. 약간의 부상이 있긴 하지만 얼른 회복해서 다시 코트에서 뵙겠다"고 했다. 영문 인사로는 '약간의 부상'을 'a slight injury'라고 표현한 만큼 곧 돌아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결국 올해 가장 큰 대회인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뛰기 위해 재활에 매진할 전망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2025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일격을 당해 3위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94% 이상의 승률을 자랑했던 안세영 커리어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에선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 동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특히 여자단식은 한국 배드민턴은 물론 한국 선수단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로 여기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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