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1라운드 지명과 개막 엔트리 합류, 그리고 퓨처스 올스타전 선발투수. 19살 신인 투수 박지훈(KT 위즈)이 기대 속에 계획대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전주고 출신의 박지훈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고 2억 6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최고 구속 153km/h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대만 마무리캠프와 호주 질롱,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면서 기대감을 키웠고, 시범경기 막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다만 1군에서는 1경기(4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나왔으나 ⅔이닝 2피안타(1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고,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간 뒤 전반기 끝까지 담금질에 나섰다.
퓨처스리그에서는 9게임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82의 성적으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함을 보여줬다. 그래도 마지막 2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도 "좋아졌다고 해서 투수코치가 지켜보자더라"라며 후반기 기회를 줄 뜻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지훈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처음에 너무 마음가짐을 조급하게 가져갔다. 그러면서 기량이 안 나왔다"고 했다. 이어 "멘탈적인 문제가 컸던 것 같은데, 차분하게 하자는 생각을 갖고 하니 최근 경기에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박지훈의 변화에 대해 "투심(패스트볼)을 잡고 던진다더라"라고 했는데, 박지훈 역시 이를 언급했다. 그는 "투심이 제어도 잘 되고, 무브먼트가 있다 보니까 땅볼 유도도 좋다. 그래서 선택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원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던 박지훈은 "(포심을) 완전히 대체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든 구종이 제구가 안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그러다가 투심을 던지니 직구 가치도 올라가고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데 있어 참고 대상으로 삼은 건 두 선수가 있었다. 박지훈은 "(소)형준이 형이나 최민석(두산) 형 던지는 걸 보고 저런 투심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소형준이 부상으로 잠깐 2군에 있을 때는 투심을 던지지 않았던 박지훈은 "다음에 1군에 가면 어떤 느낌으로 던지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 기간 KT는 팬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의 각오가 적힌 부채를 나눠줬다. 박지훈은 "(제이콥) 디그롬처럼 될게요! 빠른 공을 던지고, 피지컬이 좋은 투수입니다. KT 위즈의 미래 '1선발'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은 "나와 스타일은 다르다"면서도 "디그롬 선수를 보면서 처음으로 '나도 저런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지훈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첫 시즌부터 영광을 누리게 된 그는 "부담도 되지만, 신인인데 이렇게 첫 해부터 올스타에 뽑혀서 영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시즌의 절반을 보낸 박지훈. 그는 후반기 목표로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번에 느낀 좋은 것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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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