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리오넬 메시를 막기 위해 전담 마크맨을 붙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5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한편, 리오넬 메시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그리고 그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승리를 거두면 오는 20일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우승을 두고 맞붙는다.
잉글랜드가 준결승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핵심인 메시를 막아야 한다. 메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 도전을 이끌고 있다.
투헬 감독은 메시를 막기 위해 전담 마크 선수를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투헬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메시에게 맨마킹을 붙이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메시의 이번 대회 활약은 정말 놀랍다. 메시가 팀을 이끄는 방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메시의 업적과 기량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그는 어떤 팀에서든 리더이자 핵심 선수다"라며 메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메시가 공을 잡으면 팀 전체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메시는 최고 수준의 선수이다"라면서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 우리가 얼마나 큰 도전에 직면해 있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수많은 지도자들이 메시를 막기 위해 분투했지만, 성과를 거둔 이는 몇 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2011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메시를 못 막아 바르셀로나(스페인)에 1-3으로 졌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에서 박지성에게 메시를 집중 마크하라고 지시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승부처에서 메시, 안드레아 피를로(전 AC밀란) 등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어 호평을 받았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박지성'을 지목한 뒤 아르헨티나와의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메시를 집중 마크하라고 지시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