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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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뉴진스 부르더니 이번엔 홍명보…日 어이상실? "한국, 왜 스포츠로 정치쇼하나"

기사입력 2026.07.15 16:35 / 기사수정 2026.07.15 16:3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을 다룰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일본에서 한국의 '국회 소환 문화'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스포츠 언론인으로 활동 중인 김명욱 기자는 최근 "왜 한국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국회에 부를까? 과거에는 뉴진스도 있었다. '청문회' 문화 배경"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전했다.

김 기자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 국회는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회장 등을 불러 22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라며 "감독과 협회장이 국회에서 설명을 요구받는 상황에 대해 일본 독자들은 '왜 스포츠 문제를 정치가 다루는가'라고 놀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여론의 관심이 높은 문제를 국회에서 가시화하고, 당사자의 책임을 묻는 수법이 반복돼 왔다"면서 "이러한 일들을 '정치쇼'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 배경을 정리한다"고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 등의 사례들을 언급했다.

선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논란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병역 혜택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운영 방식 등을 두고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당시 선 전 감독은 대표팀 선발 원칙과 경기 운영에 관해 해명했고, 이후 "대표팀 성적과 선수 선발을 국회가 직접 심판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둘러싸고 스포츠에 대한 정치적 개입 논란이 확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와 부상 대응, 대표팀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관련 관계자들을 불러 문제를 다뤘고, 안세영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연예계에서는 뉴진스 하니의 국회 출석이 화제가 됐다.

하니는 202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소속사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과 근로환경 논란에 관해 발언했다.



김 기자는 이 같은 사례를 나열하며 한국에서는 대중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국회가 직접 나서 당사자의 설명 책임을 묻는 문화가 반복돼 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와 청문회가 TV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의원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정치적 무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전문적인 제도 개선보다는 유명 인사를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장면에 관심이 집중될 경우, 청문회의 본래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홍명보 청문회를 향해서도 비슷한 시선이 나왔다.

해당 기사에서는 "책임을 묻는 것은 필요하지만 건설적인 토론이라기보다 정치 무대에서 상대를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팬들의 주장이 나왔다.



또 "우선 월드컵을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인정한 뒤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논의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책임자를 정해놓고 공격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 사회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책임자를 찾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경향이 강한 것 아니냐는 다소 비판적인 의견도 이어졌다.

다만 김 기자는 "이번 청문회는 홍명보 개인을 심판하는 자리라기보다 대한축구협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에 정치권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한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다시 같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제도를 마련할 것인지가 이번 청문회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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